오늘은 5월 5일 화요일, 고성 여행 3일째다.
오늘도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어제처럼 이른 새벽에 조업하는 배가 참 많다.
오늘은 태양이 그 존재를 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보일락 말락 쭈볏 쭈볏 하더니
오늘은 이정도가 최선이다.
그래도 이틀 연속 일출을 봤으니 금강산 콘도 바다 전망을 선택한 보람이 있다.
갑자기 한 무리의 새떼가 날아 올랐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어제처럼 간단한 조식을 해 먹었다.
원래 장인, 장모님은 우리와 같이 점심을 드시고 집으로 가실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셔서 일찍 집에 가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잼이 걱정이 되시나 보다.
갑작스레 장인, 장모님을 배웅하고 나와 아내는 콘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체크 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틀동안 묵은 금강산 콘도를 평하자면 한마디로 대박이다.
기회가 된다면 또 이 멋진 콘도에 오고 싶다.
오늘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고성의 해변들을 북에서 남으로 훑으면서 돌아보기로 했다.
오늘의 첫번째 스팟은 백암도다.
카카오 맵을 보다가 백암도라는 섬이 눈에 들어 왔고 그곳에 가면 왠지 경치가 좋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어서 가보기로 했다.
오전 10시 반경 백암도 인근 해변에 도착했다.
그런데 백암도(백섬)는 데크를 놓는 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뭔가 멋진 경치를 기대했다가 실망하긴 했는데 데크를 놓는걸 보니 원래는 이곳의 경치가 멋진 곳일테고 내 예상이 그리 틀리진 않은 것이다.
아마도 다음 고성 여행 할 때면 백암도 데크 공사가 끝나 있을 테니 다음 방문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
인근 거진항으로 이동하였다.
이 건물은 거진 어촌계 활어회 센타 건물이다.
그런데 2층에 민박이라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근처에 거진항 수산물 판매장이 있어서 잠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회 포장도 하고 떠서 바로 먹을 수도 있는 그런 곳이었다.
회를 바로 먹기엔 환경이 좀 열악한 편이라 여기선 포장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알게된 사실은 고성에서 이 거진이 제일 크고 발전된 동네라는 것이다.
항구도 크고 전통시장도 크고.
거진항을 따라 잠시 걸어 봤다.
세멘트 바닥에 쌓여 있는 물고기 이름이 궁금해서 여쭤보니 이면수라고 하신다.
과거 이곳은 명태 잡이가 성행했던 곳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사라진 명태 대신에 어떤 생선이 많이 잡힐지 궁금하다.
근처 거진해변에 와 봤다.
꽤나 썰렁해 보이는 해변에 파도만이 출렁인다.
해변 중앙에 왠일로 방파제가 있다.
이제 우리는 거진해변 남쪽에 위치한 반암해변에 가기로 했다.
반암해변에 도착.
해변 중앙에 갯바위가 보인다.
이름도 생소한 반암해변이 꽤나 넓다.
거진 해변과 반암 해변을 둘러 보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됐다.
오늘 점심은 생선구이로 낙찰.
11시 45분경 생선구이로 유명한 거진항 인근 대롱에 도착.
돌솥밥+ 생선구이 2인분 주문.
밥이며 반찬이며 생선이며 다 맛이 좋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는 또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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