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31일.
나와 아내는 마포 전골목에서 가볍게 전과 막걸리로 먹었는데 이것은 에피타이저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공덕역까지 왔는데 마포진짜원조최대포를 안 들르면 섭섭하다.
마포진짜원조최대포는 아주 오래전 친하게 지내던 분의 소개로 한번 방문한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상당히 협소한 공간에서 옹기 종기 모여 돼지갈비를 먹었었는데 몸은 불편했지만 맛만은 아주 좋았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오늘 공덕역까지 온 김에 한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일요일 오후 5시라는 아주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꽤 많은 테이블이 차 있는 걸 보니 평일 저녁에 여길 오는 건 꿈도 못 꿀 일일 것 같다.
돼지갈비 1인분과 갈매기살 1인분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차려진 한상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상차림이다.
잘 숙성된 갈매기살.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돼지갈비.
기타 쌈 재료들은 셀프 바가 있어서 눈치 안 보고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특히 버섯을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버섯을 셀프바에 놓아 주는 식당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오늘의 음료는 돌아온 진로다.
항상 맛이 약한 것 부터 강한 것으로 가야 하니 갈매기살 부터 굽는다.
숙성이 잘 된 갈매기살이 너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이번엔 돼지갈비다.
살짝 달달하지만 결코 기분 나쁘지 않게 단 돼지갈비.
아마도 이런 기분 좋은 달달함이 인기의 비결일 것이다.
같이 나온 된장국도 입가심 하기에 좋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 찾은 마포진짜원조최대포의 돼지갈비는 역시 노포의 저력을 보여주는 맛이었다.
블로그 작성 중 다른 분 블로그 보다보니 이 식당이 껍데기 원조 식당이라고 한다.
껍데기 맛을 보러 언젠가 꼭 재방문해야 할 것 같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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