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은 다가왔다.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에 다녀왔다.
9월 30일 수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가는 길 중간에 조카를 픽업해서 고향으로 달렸다.
다행히 길은 전혀 막히지 않아서 무리 없이 고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푸짐한 집밥을 먹게 되었다.
설이나 추석 때 항상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먹는 것을 좀 자제하기로 했다.
아침 식사 후 너무 피곤해서 한숨 자고 나와 봤더니 전을 부쳐 놓으셨다.
제발 그만 하셨으면 좋겠는데 어머니 고집을 누구도 못 말린다.
배가 안 꺼졌지만 세 끼를 다 먹는게 설, 추석의 국룰이다.
다들 가볍게 식사하길 원해서 점심은 시원한 열무국수를 해 먹었다.
이번 추석에는 과식과 소화불량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내가 남산 산행을 제안했다.
잠시만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좀 우숩지만 저 바위가 남산 정상이다.
어렸을적 수도 없이 소풍을 온 산인데 나에겐 이상하게 남산이 너무 낯설다.
워낙 얕은 산이라서 전망도 그저 그렇다.
그래도 남산을 올라서 내 몸에게 좀 덜 미안하게 됐다.
저녁은 고등어 찌개와 청국장이 메인이다.
역시나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집밥의 진수다.
저녁 식사 후 큰형의 생일을 잠시 축하해 줬다.
어쩌다 보니 큰형과 한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오랫만에 이런 저런 얘기를 오래도록 나누었다.
오늘은 10월 1일 목요일 추석이다.
자식들의 만류에도 어머니는 제사를 고집하신다.
삼형제와 울 아들, 이렇게 넷이서 제사를 지냈다.
아침으로 맛있는 무국을 먹었다.
올해 추석 성묘는 쉬기로 했다.
점심으로 꽃게탕을 먹었다.
식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저녁 먹기 전 고향집을 나섰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어머니 생신 모임에 가다 (0) | 2020.12.29 |
---|---|
2011 겨울을 맞이하여 김치 만두를 만들다 (0) | 2020.12.13 |
2007 무알콜 맥주에 입문하다. (0) | 2020.07.30 |
2006 추억의 하모니카를 발굴하다. (0) | 2020.07.16 |
2002 아들 졸업식에 참석하다. (0) | 2020.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