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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103 선유도 2일: 대장봉에 오르다

2021. 3. 2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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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일 월요일.

원래 오늘 오전 계획은 나 혼자 대장봉 등산이었다.

그런데 밤새 내리는 세찬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잠시 고민했지만 2018년 대장봉 정상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서 혼자 차를 몰아 장자도로 향했다.

장자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장도로 도보 이동한다.

 

 

장자도 천년나무에서 한 컷 찍기로.

 

 

 

장자도 천년나무는 실제 나무가 아니었다.

 

 

 

대장봉이 보인다.

 

 

 

대장도의 작은 마을에는 예쁜 펜션과 민박집이 몇 개 있다.

 

 

 

오전 8시 20분경 펜션 옆길을 통해 산행을 시작하는데 멍뭉이 두 마리가 나의 산행길을 안내해줬다.

다행히 비가 아주 심하게 내리진 않아서 등산 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이전에 없던 어화대라는게 생겼다.

 

 

 

슬픈 전설을 간직한 장자 할매 바위.

 

 

 

중간 전망대에 섰다.

비는 그리 많이 내리지 않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서 날아갈 것 같다.

 

 

 

그래도 사진 몇 컷을 찍고 이동한다.

 

 

 

아마도 이 중간 전망대가 가장 좋은 전망을 보여 주는 곳일 것이다.

 

 

 

허겁 지겁 올라서 오전 8시 40분경 대장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오직 나 혼자 뿐이다.

하긴 이런 날씨에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이전에 안 보이던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다.

 

 

 

엄청난 강풍 속에서 사진 몇 컷을 찍었다.

 

 

 

원래 계획은 대장봉 정상에서 우아하게 나만의 시간을 조금 갖다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몸을 가누기 조차

버겁다.

겨우 사진 몇 컷 찍고 하산을 재촉했다.

 

 

 

그 와중에 동영상도 한장 찍었다.

 

 

 

오전 8시 50분경 하산 완료.

쉬엄 쉬엄 올랐다면 왕복 한시간은 걸렸을 텐데 30분만에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리조트로 돌아가려는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이름도 없는 포차 사장님이 날 부른다.

뭔가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아주 시의 적절하다.

해물 칼국수를 주문하려 했는데 사장님이 바지락이 좋다면서 바지락 칼국수를 권하셨다.

 

 

 

이런 갬성은 아무때나 느낄 수 있는게 아니다.

 

 

 

잠시 기다린 후 나온 바지락 칼국수는 관광객 상대의 허접한 칼국수가 아니었다.

 

 

 

튼실한 바지락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아주 맛있는 칼국수였다.

면은 따로 삶으셨는지 국물이 맑았고, 국물에는 바지락 외에도 미나리와 매생이가 들어가 시원한 맛을 배가 시켰다.

칼국수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리조트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가 11시 다 되어서 체크 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선유도를 이대로 떠나기 아쉬워 선유 해수욕장에서 기념 사진 몇 장을 찍기로 했다.

 

 

 

아름다운 선유도가 너무 세속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망주봉 근처까지 드라이브를 해서 사진 몇 컷을 찍다가 바람에 모자가 날라가 버렸다.

 

 

 

바로 이 해변으로 모자가 날라갔다.

아마도 바람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려 했나 보다.

 

 

 

내친 김에 솔섬까지 가보려 했는데 솔섬 주변에 물이 차 있어서 이쯤에서 돌아서야 했다.

 

 

 

망주봉을 한번 더 봐주고 차를 몰아 선유도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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