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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110 북한산 의상능선 종주 (2)

2021. 11. 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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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아점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선다.

그런데 밥을 먹고 나서 오히려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부왕동 여장

* 여장이란 성벽위에 설치한 낮은 담장으로, 적을 관측하고 공격하면서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부왕동 암문 도착.

 

 

 

대남문까지는 1.5km.

 

 

 

나월봉 가는 길.

* 나는 등산로만 따라 갔는데 나월봉과 나한봉은 아마도 정상부를 우회한 것 같다.

표지판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나월봉과 나한봉은 어떤 봉우리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겠다.

 

 

 

아마도 이곳이 나월봉인 것 같다?

등산로만 따라가다 보니 이곳은 우회한 것 같다.

 

 

 

제대로 단풍 맞은 녀석.

 

 

 

아마도 지나온 나월봉?

 

 

 

스테어웨이 투 헤븐.

 

 

 

아마도 지나온 나한봉일 것이다?

 

 

 

12시 55분 715봉 정상에 도착.

카카오 맵에는 상원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715봉 정상 모습.

 

 

 

청수동 암문에 도착.

 

 

 

청수동 암문 모습.

이제 대남문까지 300미터만 가면 된다.

 

 

 

그런데 개구리를 닮은 바위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요길로 쭉 가면 대남문이 나올 것이고 나는 대남문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하면 될 것이다.

원래 계획은 그랬었다.

 

 

 

그런데 나는 이 풍경을 봐 버리고 말았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여쭤보니 이길로 쭉 가면 사모바위가 나온다고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오래전 사모바위에서 이쪽 길로 올 때 나는 쉬운 코스를 택했는데 아마 이건 어려운 코스길인 것 

같다.

저 개구리를 닮은 바위가 바로 문수봉이라고 한다.

이 길이 어떤지 여쭤 봤더니 오르는 것은 힘들지만 내려가는 건 할만하다고 하신다.

왜 갑자기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저 봉우리는 보현봉이라고 한다.

 

 

 

나는 왠지 오늘 이 코스를 꼭 가야 할 것 같았다.

 

 

 

개구리 모양을 닮은 문수봉을 뒤로 하고 하산.

 

 

 

그러나 나는 이쯤에서 멈췄어야 했다.

 

 

 

고소 공포증에 미끄럼 공포증을 가진 놈이 겁도 없이 이 코스를 택한 것이다.

그러나 되돌리기엔 너무 많이 내려온 상태였다.

 

 

 

염통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강제로 하게 되었다.

이게 인간이 내려올 수 있는 코스란 말인가.

 

 

 

이 표지판을 보니 오래전 기억이 되살아 났다.

나는 그때 이 표지판에서 왼쪽길(쉬움)을 택했었는데 그 쉽다는 길도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오늘 나는 이 표지판에서 오른쪽길(어려움)을 내려온 것이다.

저 표지판은 완전 잘못 만들어 졌다.

왼쪽은 어려움, 오른쪽은 매우 어려움 혹은 초보자 비추천 정도로 표기해야 옳다.

 

 

 

온몸이 오그라 드는 경험을 했지만 풍경은 나를 위로해 주었다.

 

 

 

ㅎㄷㄷ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이거 하산길 맞음?

 

 

 

째진 틈을 지나고 바위 하나를 더 오른다.

 

 

 

오후 2시 10분경 승가봉 정상에 도착.

 

 

 

뒤쪽 경치 한번 봐 주시고

 

 

 

앞쪽 경치도 봐 준다.

 

 

 

오후 2시 20분경 사모바위에 도착해서 비로소 심적 안정을 찾았다.

요기서 어르신들 사진 몇 장 찍어 드리고 잠시 숨을 골랐다.

 

 

 

여기서 계속 가면 비봉과 향로봉이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정신적 & 육체적으로 너무 지쳤다.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오후 2시 45분경 승가사에 도착.

 

 

 

헐~ 이 계단을 다 올라야 하나보다.

 

 

 

그래 올라 보자.

 

 

 

계단을 다 오르니 멋진 탑이 하나 나타난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나는 더 이상 올라갈 힘이 없어서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다.

탑 앞에서 가족의 건강을 빌고 다시 하산 모드로.

 

 

 

계곡을 따라 하산.

 

 

 

오후 3시 45분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종료.

약 6시간 반 정도 걸린 길고 힘든 산행이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의상능선 코스를 완주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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