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여행 이야기

2110 백담사 단풍 로드에 가다(a.k.a. 수렴동 계곡)

2021. 11. 9.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10월 28일 목요일.

월차일을 맞이해서 아내와 백담사 근처 단풍 계곡길(수렴동 계곡 코스)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래도 가을이면 설악산 단풍을 한번 봐 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설악산의 단풍 코스 중 비교적 쉬운 코스로는 수렴동 계곡 코스, 양폭 코스, 주전골 코스가 있다.

작년 10월에는 양폭 코스와 주전골 코스를 다녀 왔으니 이번엔 수렴동 코스 차례다.

막연히 몇 년전에 한번 다녀 왔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기록을 찾아 보니 무려 2014년의 일이다.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빨라서 벌써 만 7년의 세월이 흘러 버렸다.

* 오늘의 산책 코스는 백담사-> 영시암-> 수렴동 대피소-> 영시암-> 백담사의 원점 회귀 코스다.

 

 

* 실제 이동 경로

 

 

 

단풍 놀이 인파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오전 6시 반에 출발해서 오전 9시반에 백담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표를 구입한 후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운 좋게도 버스가 바로 출발하였다.

편도 버스비가 2,500원이나 한다고 생각하고 차에 올랐는데 편도 7km 구간을 곡예 운전하는 기사님을 보니 버스비가

절대로 과한게 아니였다.

 

 

 

롤러코스터 버스를 타고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

수심교에서 바라본 백담사 주변 풍경이 대단하다.

 

 

 

다리 밑에 있는 수 많은 돌탑은 누가 다 쌓았는지 의문을 품은채 백담사로 이동하였다.

 

 

 

수심교를 지나자마자 처음 만나는 문은 금강문.

 

 

 

금강문 지나면 만나는 독특한 형태의 불이문.

 

 

 

백담사는 이따가 둘러 보기로 하고 산책을 시작하기로 한다.

 

 

 

시멘트 다리에서 바라 본 돌탑들.

 

 

 

시원한 계곡물을 보면서 오늘의 산책을 시작한다.

오전 10시경 산책 스타트.

 

 

 

계곡 건너편의 울긋 불긋한 단풍 풍경.

 

 

 

피톤치드 가득한 편안한 숲길을 걸어서 백담탐방안내소에 도착, 여기서 산행 지도 한번 확인해 본다.

오늘의 산책 코스는 백담사-> 영시암-> 수렴동 대피소 원점 회귀 코스다.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에 올해 단풍이 예전만 못하다고들 하는데 이런 멋진 길이 주는 즐거움 덕에 조금 부족한 단풍은

그리 신경 쓰이지 않는다.

 

 

 

백담사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의 골짜기를 수렴동 계곡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편안한 길이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길은 행복 로드다.

 

 

 

하지만 뭐든 예외가 있는 법.

자신의 존재를 뽐내는 단풍을 여럿 만났다.

 

 

 

오늘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고생 해서 이 길을 오길 너무 잘했다.

 

 

 

단풍 자체도 무척 아름답지만 수렴동 계곡 코스는 산책로 끝까지 계곡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다.

 

 

 

계속 나타나는 빨간 단풍이 우리의 마음에 위로라는 선물을 주었다.

 

 

 

노란색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나뭇잎.

 

 

 

빨강, 노랑, 갈색 등의 단풍이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단풍의 왕은 단풍나무의 단풍이다.

 

 

 

반역광 상태에서 밝게 빛나는 단풍잎이 이 가을 최고의 수퍼스타다.

 

 

 

더 올라가면 계곡 근처에 마땅한 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이른 아점을 먹기로 했다.

오전 11시 반경 계곡물이 바로 보이는 자리에서 편의점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마무리로 커피까지 마셨다.

 

 

 

12시경 영시암에 도착.

이전 수렴동 계곡 산책 때 영시암을 제대로 둘러 보지 않아서 오늘은 제대로 둘러 보기로 했다.

 

 

 

영시암은 특이하게도 범종루 밑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범종루 밑을 지나서 바라본 왼쪽편 건물은 비로전(비로자나불의 거처)이라고 한다.

 

 

 

범종루 밑을 지나서 바라본 약간 오른쪽편 큰 건물은 대웅전.

 

 

 

대웅전 오른쪽 뒤편으로 삼성각.

 

 

 

영시암 오른쪽 끝에 있는 건물은 등산객들의 쉼터로 사용되고 있다.

아마 코시국 이전에는 여기서 무료 공양이 있었을 것이다.

 

 

 

영시암 조금 지나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왼쪽길은 오세암 가는 길, 오른쪽 길은 봉정암 가는 길.

나는 봉정암 방향으로.

 

 

 

단풍로드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단풍과 태양.

 

 

 

영시암을 지나니 등산객은 더욱 뜸해졌고 오롯이 우리만이 이 멋진 풍경안에 들어와 있다.

 

 

 

계곡물이 너무 맑아서 신비롭게 보일 정도다.

 

 

 

12시 45분경 오늘의 목적지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위 사진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바라본 왼쪽편 풍경.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 사이의 계곡을 구곡담 계곡이라고 한다.

오늘은 지난 번 보다 무척 이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기에 시간상 여유가 좀 있다.

그래서 구곡담 계곡을 조금 더 맛보기로 했다.

 

 

 

나는 이전에 대충 수렴동 대피소 근처에서 계곡이 끊기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고도 이렇게 예쁜 계곡이 계속 이어져 있는 것이다.

 

 

 

구곡담 계곡도 경치가 좋을 것 같지만 우린 대충 이정도에서 턴 하기로 했다.

 

 

 

하산 하는 길에 본 윤슬.

 

 

 

길이 평탄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꽤 먼 길이었다.

 

 

 

오후 3시경 백담사로 리턴.

약 5시간에 걸친 산책을 무사히 & 행복히 마쳤다.

 

 

 

잠시 백담사를 둘러 보기로 했다.

 

 

 

백담사를 잠시 둘러 본 후 계곡물에 탁족을 하려 했는데 화보 촬영하시는 수 많은 여인들 덕에 탁족을 포기해야만 했다.

늦가을 백담사로의 단풍 여행은 낭만적이었다.

매년 가을이 오면 무조건 설악산으로 떠나야 한다.

 

이대로 집에 가기엔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는 동명항에 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동명항 회 먹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