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4일 목요일.
오늘 하루 월차를 내고 아들이 근무하는 험프리스에서 에스코트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오전 11시경 험프리스에 도착, 인증 절차를 마치고 아들을 만나 험프리스를 차로 대충 훑어 봤다.
아내가 미군부대 안에서 작동하는 뭔 내비게이션 앱을 다운 받았는데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행히 아들이 부대 지리를 아주 잘 알아서 내비 도움 없이도 잘 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번화한 중심지가 있는 도시를 예상했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건물들이 띄엄 띄엄 산재해
있는 모양새다.
대충 훑어 본 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반드시 들른다는 '텍로하 험프리점'으로
이동하였다.
* 부대내 촬영은 조심스러워서 음식 사진 정도만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오전 11시 45분경 텍로하에 도착, 약간의 대기 후 12시경 안으로 입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고기들.
메인을 고르면 사이드 두개가 딸려 나온다고 한다.
영어로 주문해야 하면 아들에게 맡길까 했는데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의 주문은 Porterhouse T-Bone(33.99달러) 하나, 10oz Ribeye and Shrimp(26.49달러) 하나,
Chicken Caesar Salad(12.49달러), 그리고 콜라 두개(6.50달러)
- 음료는 무료 리필이 가능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사이드는 Baked Potato, Mashed Potato, Cup of Chili, Seasoned Rice를 주문하였다.
요기 식전빵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명성대로 꽤 맛이 좋았다.
이건 미리 직원에게 포장을 요청했더니 나중에 챙겨 주셨다.
식전빵이 맛이 좋지만 메인 디쉬를 먹기 위해서 자제해야만 한다.
Cup of Chili는 칠리소스안에 갈은 고기와 채소 같은 걸 넣은 것이었다.
치킨 시저 샐러드는 양이 ㅎㄷㄷ하게 많이 나왔다.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맛.
Porterhouse T-Bone이 나왔다.
나는 티본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 보는 건데 안심쪽은 괜찮았는데 채끝쪽은 좀 질긴 편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익힘 정도를 미디움 레어로 했는데 뼈쪽에 붙은 살은 거의 레어라서 먹기 좀 그랬다.
* 위 사진 왼쪽 부위가 Tenderloin(안심), 오른쪽 부위가 Striploin(채끝)
* 스테이크의 종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0003939&memberNo=22846622&vType=VERTICAL
역시 립아이가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 립아이는 우리말로 꽃등심이라고 한다.
씨즌드 라이스는 묘한 맛이었다.
꽤 기다린 후에 우리가 주문한 메인 디쉬가 다 나왔다.
립아이는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포터하우스는 그저 그랬다.
혹시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포터하우스는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79.47달러가 나왔으니 가성비는 괜찮은 편인 것 같다.
팁을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카드만 드렸는데 한국 직원분이 불쾌한 표정으로
원래 팁을 주는게 맞으니 다음부턴 팁을 달라고 말한다.
여기가 한국이지만 부대 안은 작은 미국이니까 뭐 이해가 가기도 한다.
마침 가지고 있는 달러가 있어 따로 팁을 챙겨드렸는데 어쨋건 우리에게 팁 문화는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 나중에 미국 팁 문화에 대해 검색해 보니 팁을 카드로 낼 수도 있고 현금으로 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위 계산서 팁란에 적당한 팁을 적어 넣으면 카드로 팁까지 포함해서 게산이 된다고 한다.
팁 옆에 15~20%라고 써 있는 건 나중에 발견했다.
그런데 팁이 15~20%면 너무 과한건 아닌지.
어쨋건 미국식 스테이크를 합리적 가격으로 먹어보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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