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0일 일요일.
숙취로 시달리고 있는 날 아내가 일으켜 세웠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면 몸에 더 안 좋다는 것이다.
어딜갈까 하다가 무조건 남대문에 오게 됐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갈치조림이 생각나 갈치골목에 가기로 했다.
갈치골목 입구.
갈치골목 속으로.
난 이 갈치골목에 딱 한번 온 적이 있다.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2016년 일이고 그땐 진주식당에서 먹었었다.
아내는 이곳에 자주 왔다는데 주로 희락식당에서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희락식당이 문을 닫아서 다른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 2시 40분경 대기 없이 중앙갈치식당으로 입장.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6년도 갈치조림의 가격은 8,000원이었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물가도 참 많이 오른 것 같다.
특히 올해 들어 서민 물가는 살인적으로 오른 것 같다.
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했다.
요즘엔 티비에 안 나온 식당을 찾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꽤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포슬포슬한 계란찜은 언제나 환영이다.
냄비 안 갈치 사이즈가 꽤 커보이는데 아내도 희락식당 갈치보다 큰 것 같다고 한다.
이 식당의 갈치 사이즈가 다른 식당보다 큰 건지, 아니면 가격을 올리고 좀 더 큰 갈치를 쓰는 것인지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 식당의 갈치 사이즈가 예상보다 크다는 것이다.
서비스로 내어 주신 갈치 꼬리 튀김은 좀 눅눅해서 살짝 실망이다.
나는 이 꼬리 튀김을 아주 좋아하는데 아마도 어렸을적 어머니가 자주 해 주신 영향이 클 것이다.
예상보다 큰 사이즈의 갈치에 간이 잘 배어 있다.
이쯤에서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큼지막한 무도 간이 잘 배어 있어서 밥도둑이 되었다.
그래 인생 뭐 있나 조금 더 걸으면 돼지.
당분간은 갈치골목에 온다면 중앙갈치식당에 정착하게 될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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