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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 비디오 이야기

2209 세미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자작

2022. 10. 1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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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남동 산책 도중 본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의 독특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알리에 비슷한게 있나 폭풍 검색을 해 봤는데 비스므레한 제품도 찾지를 못했다.

그렇다면 자작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난 8월 레코드샵 앞에 진열되어 있는 스피커의 모습에 반했다.

 

이 스피커는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2.1 채널인 라지는 169만원, 2 채널인 스몰은 79만원이다.

저런 타입의 스피커가 제대로 된 소리를 내 줄리 없는데 장식용으로 쓰기엔 너무 비싼 가격이다.

그래서 내가 짝퉁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알리를 열심히 뒤져 찾은 것은 초소형 블루투스 앰프와 스피커 세트 상품.

10.94달러에 구입.

그런데 전원파트가 문제였다.

보통 쓰는 스마트폰 전원을 연결하면 되지만 스피커를 울리기 위해 콘센트까지 전원선을 연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반드시 전원파트를 내장 시켜야 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해 보니 3.7V 충전지를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앰프 연결 방식.

 

그다음으로 필요했던게 배터리 케이스- 두 개에 배송비 포함 2.59달러에 구입

 

그 다음에 중요한 배터리- 두 개에 3달러에 구입.

 

그런데 이런 제품을 보고야 말았다.

초소형 블루투스 앰프에다가 배터리 케이스까지 내장되어 있다.

이걸 보고 안 살 수가 없었다- 배송비 포함 3.66달러에 구입.

 

앰프 연결 방식

 

알리에서 총 4종의 제품을 구입하고 배송되기를 기다렸는데 다 받는데는 거의 한달이 걸렸다.

오늘은 9월 26일 월요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조립을 하는 날이다.

 

초소형 블루투스 앰프와 초소형 스피커.

원래는 이걸로 만들 예정이었다.

 

배터리 케이스.

 

3.7V 충전지.

 

그렇지만 이 제품을 보고 그냥 이걸로 만들기로 했다.

배터리 케이스가 내장되어 있으니 훨씬 만들기 쉬울 것 같아 보였다.

 

아크릴판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아크릴판은 구입하기도 어렵고 재단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다이소에 가서 적당한 플라스틱 통을 구해 보기로 했다.

내 맘에 쏙 드는 사이즈의 통을 구할 수는 없었고 위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가격은 2천원.

대충 스피커 사이즈 보다 1-2mm 작게 구멍을 뚫었다.

 

스피커나 보드 고정용으로 다이소에서 구입한 3천원짜리 미니 글루건.

다이소가 없었으면 어쩔뻔.

 

다이소 플라스틱통에 초소형 스피커를 끼웠다.

 

베란다에 잠들어 있는 공구함에서 납땜기를 발굴해 냈다.

놀라운 사실은 납땜기와 땜납 뿐만 아니라 테스터기도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난 예전에 뭔 짓을 하고 산건지.

앰프에 연결된 스피커선을 스피커 단자에 납땜으로 연결하였다.

 

원래는 스피커와 보드 모두 글루건으로 고정하려 했었다.

그런데 스피커는 글루건으로 고정하면 지저분하게 보일 것 같다.

그래서 스피커는 순간 접착제로 고정 했는데 접착제가 줄줄 흘러서 깨끗한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다.

보드는 글루건으로 고정하였다.

 

스피커 선이 지저분해 보여서 순간 접착제로 둘 사이를 붙였다.

 

간단하게 완성.

알리와 다이소판 반투명 블루투스 스피커다.

이 스피커는 굉장히 아날로그적 스피커다.

전원 스위치를 켜기 위해서 뚜껑을 열어야 하고, 충전을 하기 위해서도 뚜껑을 열어야 한다.

* 충전은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하여 C타입 소켓에 연결하면 된다.

 

뚜껑을 열고 스위치를 켜고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해 본다.

블루투스 연결명은 'SHAIBANG'인데 연결은 자연스럽게 잘 된다.

다만 연결될 때 뭐라 떠드는 연결음이 별로 맘에 안 든다.

연결 후에 음악을 재생해 봤다.

초소형 스피커 임에도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 줬다.

역시 스피커 본체도 중요하지만 통도 굉장히 중요하단 걸 알 수 있다.

저 다이소 통이 울림통으론 꽤 괜찮은 모양이다.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오리지널과는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자작에 의미를 둔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다.

오늘의 자작을 바탕으로 다음 자작에도 도전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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