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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야기

2211 제주 2일: 사계 해녀의 집, 삼나무길 드라이브, 성산일출봉 야경

2022. 12. 1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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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수동항으로 돌아온 후 우리는 <용머리해안>에 가기로 했다.

이런 굳은 날씨에 용머리해안이 열렸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가보기로

했다.

나는 용머리해안은 딱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그 멋진 경치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용머리해안 가는 길에 바라본 산방산의 늠름한 자태.

아마도 산방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이곳일 것이다.

 

하멜상선전시관을 지나고 있다.

 

하멜상선전시관 근처에는 커피 스케치라는 멋진 커피숍이 있다.

 

저기 용머리해안의 일부가 보인다.

당연히 용머리해안은 오늘 폐쇄다.

 

용머리해안 가는 길에 <사계해녀의집>이 보인다.

 

용머리해안 남쪽은 설쿰바당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설쿰바당 해수욕장의 멋진 풍경.

이런 곳에서 소주 한잔 안 하면 안된다.

 

사계해녀의 집으로 입장.

한라산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

 

3만원짜리 모둠 해산물- 해삼, 소라, 멍게

바다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내가 '요즘 할망들이 더 해. 분명히 소주 가격이 5천원일거야' 했다.

신군은 설마 4천원이겠지 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내말이 맞았다. ㅋ

 

비는 그칠 기세가 아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남부 해안도로를 따라서 성산까지 드라이브를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비가 오는 날 해안은 볼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중산간 지역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마방목지, 제주삼나무길, 사려니숲길을 지나는 길이다.

우리는 1135 도로를 타고 제주시쪽으로 올라가다가 동쪽으로 빠져서 마방목지, 제주삼나무길,

사려니숲길 입구를 드라이브 했다.

그런데 삼나무길 주변에 차를 세우고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 보려 했는데 도저히 차 세울만한 장소가 없어서

그냥 지나친게 좀 아쉽다.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산굼부리 주차장에 잠시 들렀다.

비가 많이 와서 산굼부리도 패스하기로 했다.

이제 우린 오늘의 숙소가 있는 성산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군이 <광어다>에 꼭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전 제주 여행 때 <광어다>에 갔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광어다를 가게 되면 동선이 많이 꼬인다 했지만 한군이 너무 간절히 원해서 할 수 없이 광어다에 들르기로 했다.

 

오후 3시 50분경 <광어다>에 도착 & 입장.

* 광어다 간단 후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광어탕수어, 광어회, 광어미역국, 청하를 주문.

* 가건물에서는 소주가 5천원이고, 이 번듯한 식당에서는 4천원이다.

 

가성비 오지는 한상이다.

일부러 들를만한 식당인 것 같다.

이제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성산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후 5시 반경 오늘의 숙소 <봄그리고가을리조트>에 도착 & 체크인.

 

 

나와 한군이 묵을 방은 A동 101호.

 

방 들어서서 왼쪽은 주방, 오른쪽은 욕실 겸 화장실.

 

오른쪽에 있는 욕실겸 화장실.

 

왼쪽에 위치한 주방.

냉장고 사이즈가 맘에 든다.

 

더블 침대 두개와 간이 테이블 & 의자.

 

티비와 화장대.

 

1층이라서 별다른 전망은 없다.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는 비로소 휴식 다운 휴식을 취했다.

 

* 나는 제주 여행에서 서쪽해안이나 동쪽해안쪽 숙소를 잡아 본 적이 없다.

만약 다음에 제주에 온다면 성산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이 리조트는 가성비가 끝내준다.

 

이미 4끼를 먹었기 때문에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지만 모처럼의 제주 여행인데 저녁을 안 먹으면 섭섭할 것이다.

그동안 주로 해산물을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고기를 먹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 같이 오지 못한 친구가 검색을 통해 리조트 근처에 있는 <복자씨연탄구이>란 식당을 추천해 줬다.

오후 7시 반경 식당 안으로 입장.

 

 

소주 가격은 5천원.

 

흑돼지 근고기를 한근 시켜야 하나 한근 반 시켜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한근 먹어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 나는 제주 흑돼지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한다.

보통 돼지고기 1인분이 200그램이라고 치면 1인분에 21,000원인 셈이다.

내 생각에 요즘 돼지고기는 상향 평준화가 어느 정도 이뤄져서 왠만한 동네 맛집에 가도 꽤 맛이 좋다.

그러니 굳이 제주산 흑돼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얄팍한 경험에 따른 사견이다.

 

고기는 어느 정도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

 

비계가 없는 부위는 완전히 구워서 나왔고 비계가 붙은 부분은 더 익혀야 했다.

비계가 없는 부위는 먹을만 했으나 비계가 있는 부위는 비계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먹기 거북했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오래 익히면 꼬들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도 않았다.

물론 다들 배가 부른 상태라서 정확한 판단은 힘들겠지만 이 식당의 고기가 그리 맛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한근 주문하길 너무 잘했다.

나는 정말 열심히 먹었지만 결국 넷이서 한근을 다 못 먹고 몇 점 남기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배를 꺼치기 위해 약간의 산책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성산일출봉 근처다.

 

성산일출봉 검표소 부근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모습.

분명 내 눈에는 성산일출봉이 보였는데 카메라에는 거의 찍히지 않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이동하니 그래도 조금 더 성산일출봉이 잘 보인다.

 

바닷가와 성산일출봉 모습.

밤에 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낮에 보는 모습보다 더 장엄하게 보였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잠시 들러 맥주를 샀다.

 

맥주는 제주위트에일이다.

 

안주로 마른 오징어를 샀는데 무려 8천원대의 가격의 오징어가 이 모양이다.

우리는 어제 자구내 포구에서 먹었던 준치를 그리워 했다.

여행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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