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산지를 둘러 보고 영덕으로 차를 몰았다. 너무 피곤하여 일단 예약한 숙소에 가서 좀 쉬기로 했다.
마눌님이 하루종일 인터넷 검색해서 고른 '동해비치호텔' ...깔끔하고 위치도 좋았다.
호텔 뒤편으로는 전용비치도 있었다.
호텔 내부 모습...
작지만 욕실도 깨끗하였다. 욕실용품도 없는게 없이 다 갖춰져 있었다. 나름 만족스럽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좀 쉰 다음 우리는 대게를 먹으러 강구항으로 가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 강구항에 진입하였다. 대게집이 많겠지 하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마을 전체가 대게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은 무지 막혔고, 우리의 목적지 동광어시장까지 가는 몇 백미터가 참 길게 느껴졌다.
겨우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에구 힘들다.
동광어시장 풍경...역시 대게만 있는 분위기이다. 분명 어시장인데 게만 팔다니...
이놈은 러시아산 대게이다. 마리당 2만원 달라고 한다.
이놈은 갓바리 대게...국내산이라고 한다. 마리당 5천원.
나는 러시아산 대게 두마리해서 4만원어치 먹을려고 했는데, 마눌님이 러시아산 대게 한마리와 갓바리대게 몇 마리를 먹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4만원에 러시아산 대게 한마리와 갓바리 대게 7마리를 받았다.
첫 흥정치고는 잘 한건가?
이층에 식당에 올라가니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어 서고 있었다. 배는 고프고 힘은 빠지고...
20여분 기다리니 게가 나왔다. 정말 푸짐하다. 우리가 이걸 다 먹을수 있을까?
마눌님의 판단이 옳았다. 러시아산 대게는 크기는 했지만 살이 억세고 짭짜름 했다. 국내산 갓바리 대게는 살도 연하고 맛도 달았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갓바리 대게는 근해에서 잡히는 대게 맞더라.
어차피 박달대게(마리당 7-8만원) 안 먹을바에는 갓바리 대게를 먹는게 옳다고 본다.
나와 마눌님은 허겁지겁 게를 먹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먹어 본거 같다.
아들이 비협조적이어서 게가 좀 남았다.
게껍데기에 밥을 비벼 먹었다. 이것도 맛있다.
배불리 대게를 먹고 돌아가는 길에 다리위에 달린 조형물...
영덕은 대게가 유명해지기 전에 뭐 해먹고 살았나 싶다. 모조리 게뿐이다.
호텔로 돌아와서 나는 그냥 뻗어 버리고 말았다. 주왕산 산행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경상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05 청송,영덕 7: 해맞이공원 (0) | 2008.05.06 |
---|---|
0805 청송,영덕 6: 삼사해상공원 (0) | 2008.05.06 |
0805 청송,영덕 4: 주산지 (0) | 2008.05.06 |
0805 청송,영덕 3: 주왕산 2 (0) | 2008.05.06 |
0805 청송,영덕 2: 주왕산 1 (0) | 2008.05.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