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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0803 여수,광양 1:향일암

2008. 3. 2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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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인터넷 커뮤티티 게시판 글에서 광양 매화축제 사진을 보고는 매화가 너무나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거리...

인터넷 여행사 상품을 검색하니 여수 향일암 & 오동도, 광양 매화밭 무박 상품이 있다.

마눌님한테 상의 하니 의외로 흔쾌이 오케이 한다.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걸린다. 일요일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이번 한번 더 기상청을 믿어 보기로(^^) 했다.

3월 22일 밤10시 버스를 타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믿었던 기상청이 이번에는 왠일로 날씨를 맞추다니...ㅠㅠ

비가 와서 맘이 불안하고 답답하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오르니 단체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서 마음이 더 착잡하다.

이런 버스 여행은 세번째인데 한번도 이런 단체 여행객은 없었는데...ㅠㅠ

하여간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잘 안 온다. 약간 졸다 보니 버스는 여수 향일암에 도착해 있었다.

이때가 3월 23일 새벽4시...

차를 정차하고 한시간 더 쉰후에 새벽 5시 향일암을 향해 오르기로 했다.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바람은 불고, 날은 어두웠다.

일행중 9명 만이 향일암을 향해 오르고 나머지 분들은 그냥 차에 계신다고 한다.

나와 마눌님은 우산 쓰고 끼억 끼억 향일암에 올랐는데, 다행히 그리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깜깜한 산사에 비바람만이 우릴 반겨 주었다. 데세랄은 포기하고 똑딱이만 가져갔는데 똑딱이도 비바람때문에

제대로 찍을수가 없었다...아! 왜 이고생을 사서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ㅠㅠ

 

 

 


향일암 오르는 계단...다행히 잠시만 오르면 향일암이다.

 

 

 



향일암에 있는 종...

 

 

 




비바람이 부는데도 계속 켜 있는 촛불...가이드말이 향일암은 아무에게나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비를 쫄닥 맞은 생쥐꼴로 향일암을 내려와서 바로 밑에 있는 식당에서 일행이 오기를 기다렸다.

식당 바로 옆도 바다인데,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보이는게 없다. 안타깝다.

예정된 7시 반이 되어서야 우리는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단체 여행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된장찌개 백반(6천원)에 딸려 나온 돌산 갓김치...이외에도 맛있는 반찬이 많이 나왔는데 다른 분들 식사에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모든 반찬이 다 맛있어서 밥 한공기 더 먹고 싶었지만 괜히 배탈이라도 나면 큰일이기 때문에 참았다.

남도의 식당 어디를 들러도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다.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차를 타고 오동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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