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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설이다.
2월 6일 작은형과 같이 서울을 출발하여 점심 무렵 어머니댁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고 어머니가 준비 해 두신 만두속을 가지고 만두를 빚었다.
나도 한 몫 거들었다는.
한꺼번에 많이 찌려다 다 붙어서 터져 버린 만두들.ㅋㅋㅋ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아들은 큰형이 선물로 준 레고를 무려 네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다. 지금까지 레고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2월 7일 설이다.
사실 이번 설은 다른 손님 없이 우리 가족들만 하는 거 였는데, 좀 덜 차리라고 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제대로 차리셨다.
제사를 마치고 떡국을 먹었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한살 더 먹은 거다.
새해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은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게 일과이다.
아침 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점심으로 군만두와 비빔국수(요건 형수님이 만드신거다)를 먹었다.
저녁식사.
진수성찬이다.
아들을 위해 준비한 꽃게탕과 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갈비가 보인다.
한끼 한끼 미리 다 준비해 놓으신 어머니의 맘에 가슴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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