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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이 그린 우리가족이다.
어렸을땐 나한테 잘 오지도 않았던 아들이 이젠 제법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해 준다.
다행이다.
여행이 우릴 가족으로 연결시켜준거 같다.
여행은 콤팩트한 인간관계의 하드 트레이닝이다.
아들이 그린 우리가족.
옥션에서 구입한 허접한 텐트.
몇 년전 만원짜리 그늘막 텐트가 편 첫날 바람에 폴이 부러진 아픔(^^)이 있어서, 그늘막 텐트 대용으로 구입했다.
어차피 본격적인 캠핑은 안 할게 뻔하니깐.
거실에 한번 펴 봤더니,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들락 날락하고 누웠다 일어났다하고.
실은 텐트를 산 건 내 어릴적 꿈을 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텐트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내 어릴적의 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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