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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야기

1309 제주 1일: 어승생악

2013. 11. 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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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름을 오를까 고민하다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어승생악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 4시 20분경, 우리는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어승생악 오르는 길을 못 찾아 잠시 방황을 했는데, 알고 보니 물건너 보이는 오름이 어승생악 이더라는.

 

 

 

 

 

 요기가 어승생악 오르는 길이다. 1.3km.

 

 

 

 

 

 어승생악 탐방 지도 한번 보아 주시고, 길을 오른다.

 

 

 

 

 

 걷기 편한 나무계단이 쭉 깔려 있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말 소리는 죄다 중국말 뿐, 어승생악 마저도 중국 패키지 관광객이 접수한 모양이다.

 

 

 

 

 

 오르는 길에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았다.

 

 

 

 

 

 편안한 길을 따라 계속 오른다.

 

 

 

 

 

 조금 지칠 무렵 정상이 코앞이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오름 어승생악 정상이다. 해발 1,169m.

 

 

 

 

 

 표지판 한번 보고...

 

 

 

 

 

 눈으로 확인해 본다.

멀리 백록담 정상이 보인다.

 

 

 

 

 

 뒤쪽편은 또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바람에 따라 억새는 나부낀다.

 

 

 

 

 

 일제 동굴 진지가 보였다. 이땅 어느 곳에 가도 아직도 일제의 잔재를 볼 수 있다.

그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을철 은빛 억새는 제주 오름의 상징이라 부를만 하겠다.

 

 

 

 

 

 조리를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제주 조릿대 라고 한다.

제주 조릿대도 군락을 이루니 그림이 된다.

 

 

 

 

 

 정상에서 부는 바람이 거세다.

급기야 내 모자가 날라가 버렸다. 이제는 하산을 할 시간.

올라 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을 하였다.

제민일보에 < 다시 걷는 오름 나그네 > 를 연재하는 김철웅 편집장은 어승생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동쪽에선 다랑쉬 오름이 여왕, 서쪽에선 왕이메오름이 군왕이라면, 어승생악은 '왕 중의 왕' 이다. 황제인 한라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며 섬의 북쪽을 관장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의 첫번째 오름 탐방은 왕 중의 왕 오름, 어승생악 이었다.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 저녁은 제주 흑돼지 구이 파티를 하기로 한다고 한다.

 

 

 

 

 

 너른 마당에 있는 돌 테이블 위에 음식을 놓고 가족 모두 둘러 앉아 제주 흑돼지 구이를 먹었다.

가족끼리 보내는 유쾌한 저녁시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형네집 안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이상한 녀석이 집안으로 날아 들었다.

큰형이 이놈의 정체를 알려 주었다.

 

 

 

 

 

이놈의 정체는 반딧불 이었다.

플래쉬를 켜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한 컷 촬영 한에 밖에 다시 내 보내 주었는데, 왠지 이놈이 비실 비실하다.

다시 자연에서 잘 살아 주길 바랄 뿐이다.

반딧불이 살고 있는 청정한 이곳에서 맞이하는 첫날밤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이곳에서 맞이 하는 잠은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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