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 제주 2일: 아부오름

다음으로 갈 오름은 아부오름이다.

내비게이션이 이끄는 대로 차를 몰았는데, 엉뚱한 곳을 알려준다.

몇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겨우 아부오름 출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오후 2시반경, 우리는 아부오름 입구에 도착하였다.

앞오름이라고 쓴걸 보고도 다른 오름인줄 알고 몇번을 왔다 갔다 한 것이다.

내비게이션도 원망스럽고, 나의 무지도 원망스럽다.

앞오름= 아부오름 인 것이다.

 

 

 

 

 

 아부오름에 관한 설명.

 

 

 

 

 

 지도를 보니 분화구 형태의 오름인걸 알 수 있다.

 

 

 

 

 

 이제 오르기로 한다.

 

 

 

 

 

 다행히 그리 높지는 않았다.

 

 

 

 

 

 뒤를 돌아보니 수많은 오름이 아부오름을 둘러 싸고 있었다.

 

 

 

 

 

 다른쪽편 풍경.

 

 

 

 

 

 오름 정상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된다.

 

 

 

 

 

 분화구 가운데에는 영화 '이재수의 난' 을 촬영하기 위해 심어놓은 원형의 삼나무 무리가 있다.

'제주오름 걷기 여행' 의 저자는

" 아부오름의 원형의 분화구는 마치 땅속의 제국 혹은 콜로세움처럼 거대하다"

라고 적고 있다.

과연 콜로세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원형의 삼나무숲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갑자기 '이재수의 난'  이란 영화를 한번 보고 싶기도 하다.

 

 

 

 

 

 분화구 주변을 한바퀴 도는 중 수많은 오름을 만날 수 있다.

 

 

 

 

 

 다시 처음 올라왔던 곳에 돌아와 벤치에 앉자 휴식을 취했다.

아들은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게임에 열중해 있고, 나와 마눌님은 맥주 한캔을 나눠 마시면서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하산 하는 길, 제주의 모든 풍경이 다 사랑스럽다.

'제주오름 걷기여행' 이라는 책에 겨울의 아부오름 사진이 있는데, 눈 내리는 겨울 이 아부오름에 다시 올라 그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