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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낭, 호이안, 후에

1507 다낭 패키지 3일: 랑꼬해변, 후에(카이딘 황제릉, 티엔무 사원)

2015. 8. 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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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이번 고개를 넘어 후에로 향한다.

 

  가이드는 노니 잡화점 이후 별 말 없이 잠만 자더니 한 두어 시간 쯤 달리고 나자 휴게소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마침 자다 깨다 하다가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휴게소에 내려 좀 기지개를 펼 수 있어 좋았는데 휴게소 뒤쪽으로

이런 멋진 풍경이 보여서 한 컷 찍어 보았다.

 

  2005년 6월에 하이번 터널이 개통되면서 대부분의 차량이 터널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하는데, 우리는 올 때 이 터널을 이용했고 갈 때는 일부러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면서

가라고 멀리 돌아간 것 같다.

갈 때는 3시간 반 정도 걸렸고 올 때는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하이는 바다, 번은 구름을 뜻하는 말로 운해에 싸여 있다고 하여 하이번이라 불린다.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달려가니 남쪽으로는 다낭 일대의 해안선이 시원스럽게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랑꼬해변을 끼고 아름다운 풍경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저 앞에 돼지를 잔뜩 실은 노란 트럭이 가고 있다. 이 고개를 지나면서 저 돼지 트럭만 5~6대는 넘게 본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도 돼지 고기를 좋아하나보다. 가이드 말이 이동할 때는 일부러 돼지들을 약을 먹여서 재운다고.

그리고 고개를 다 넘었을 때쯤 트럭에 물을 쫙 뿌려서 돼지들을 깨운다고 한다.

나는 실제로 그 장면을 목격하였다.

 

  다낭에서 하이번 고개를 넘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바로 이 랑꼬해변이다.

산이 병풍처럼 받치고 있고 반원을 그리며 둥글게 생긴 모래해변과 바다가 그림처럼 어울린다.

10km에 이르는 랑꼬해변은 바다와 연결된 내륙의 석호(라군)가 감싸고 있어 반도처럼 생겼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여기에서 잠시 내리라 한 뒤 사진을 찍고 오라고 했다. 정말 아름답다.

 

  후에로 가는 길에 찍어 본 풍경.

사실 굉장히 더운 시간에 장시간 이동하니 에어컨을 빵빵하게 튼 버스 안일지라도 굉장히 지루하고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만 싶었다.

 

  후에는 왜 이리 먼지?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가다가 괜히 이런 공동 묘지(?)도 있길래 찍어보고...

관을 땅에 안 묻고 밖으로 올려 놓은 모습이 신기했다.

 

  드디어 후에에 도착~ 휴~ 이제 드디어 내리는구나.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내리기 싫기도 했다.ㅋ 어쩌라는겨?

여기는 카이딘 황제릉인데 처음부터 저리 긴 계단이 나오니 더운 날씨에 땀은 더욱 비오듯 흘렀다.

 

  그래도 울 아들은 역시 젊어서 그런가 잘도 가는구나.

이 계단 때문에 결국 아줌마는 밤에도 몹시 힘들어 하셨다.

 

 후에에서는 우리 나라 가이드가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리 가이드와 우리와 함께 다녔던 베트남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 주고 여기서

사진도 찍어주고 했다.

우리 베트남 가이드는 28살인데 얼굴도 잘 생겼다.

사진도 잘 찍어 줘서 여기서 제일 잘 나온 우리 단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카이딘 황제릉은 다른 황제릉에 비해 파격적인 건축 양식으로 인해 눈길을 끄는데 친 프랑스 정책을

유지했던 황제답게 동서양의 양식을 융합해 무덤을 건설했다.

건축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건축 자재를 수입해 왔다고 한다.

우리 가이드가 저 일본 여자 타일을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해 주었다.

 

  도자기와 유리를 이용한 모자이크 공예도 눈길을 끈다.

 

  저기 저 의자에 앉아 계신 분이 카이딘 황제. 그 밑에 무덤이 있다고 한다.

목조 건축이 아니라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만들었으며,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청나라 양식, 힌두 사원 양식이

혼재해 있다.

 

  여기를 지나가면서 가이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 사진이 실제 카이딘 황제 사진이라고. 프랑스가 정한 왕이었는지라 베트남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한다.

 

  한쪽 면은 이렇게 카이딘 황제에 관한 사진들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다.

 

  황제릉을 지키는 문관과 무관, 코끼리와 말 석상(카이딘 황제릉에서 유일한 석조 조각이다)이 두 줄로

연속해 있다.

 

  더위에 지친 우리들을 데리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티엔무 사원이었다.

이 곳은 후에의 상징적인 사원으로 흐엉 강변에 있다. 1601년에 건설된 사원의 이름은 하늘의 신비한

여인이라는 뜻으로 "티엔무"라고 칭했으며, 영적인 여인의 사원이라는 뜻으로 린무 사원이라고도 부른다.

 

  티엔무 사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억주옌탑이다.

흐엉 강변에서도 보이는 21m 높이의 8각 7층 석탑이다.

층마다 감실을 만들어 불상을 안치했다고 한다.

 

  티엔무 사원을 둘러보다 보면 하늘색의 오래된 오스틴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스틴 자동차가 전시된 이유는 틱꽝득 스님과 연관되어 있다.

천주교를 옹호했던 응오딘지엠 대통령은 시위에 참여한 승려를 군대에 동원해 사살할 정도로 종교 탄압이

심했는데 이에 항의하기 위해 틱꽝득 스님은 오스틴 자동차를 타고 사이공까지 가서 분신자살을 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 자세로 불에 타 입적했다고 한다.

이 모습은 외신으로 보도되었고, 미국인 사진작가 말콤 브라운이 찍은 사진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것은 베트남에 불교를 처음 도입하신 분의 탑이라고 했다.

이 탑은 자세히 보면 6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이드 말이 7층은 부처님만이 오직 7층으로 쌓을 수 있다고  한다.

 

  티엔무 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흐엉 강 맞은 편으로 이렇게 기념품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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