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는 우리를 여행자 거리로 안내하였다.
가이드는 일부러 길을 돌아 가는 것이라며 이 길을 잘 봐 두었다가 이따가 이 여행자 거리에 나와서 피자도
사먹고 맥주도 사먹으라고 했다.
피자는 우리나라 돈으로 6,000원~7,000원밖에 안 한다며...올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ㅋ
동남아에서는 더우니까 일단 해가 지고 나면 이런 카페와 바들이 몰려 있는 거리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다가
가볍게 맥주도 마시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런 시간이 나는 너무 좋다.
그러면서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사람이 젤 많은 곳으로 가라고 한다. ㅋ
그건 맞는 말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그건 진리인듯.
일단 맘에 드는 가게 하나를 찜콩! 해두고 다리 아프신 엄마와 아줌마를 위해 호텔로 컴백~
우리 호텔로 가는 길에 이런 작은 포장마차도 있었다.
배만 부르지 않으면 쌀국수라도 먹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너무 배가 부르다.
우리 호텔 골목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간 골목에서 한 컷...베트남 아줌마가 뭘 열심히 볶고 계시는 중이다.
사진을 찍고 멋적어서 씩 웃었더니 저 아줌마도 나를 향해 방긋~미소를 지어보였다.
순박한 그녀의 미소가 좋았다.
다시 우리 호텔로 돌아와 지금은 일단 배가 부르니 잠시 배를 꺼트린 뒤 다시 나가기로 엄마와 약속하고
엄마는 로비에서 와이파이가 잘 잡힌다며 로비에서 카톡을 하시고 나와 아들은 호텔 방에 올라왔다.
그러다가 문득 이 호텔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다는 게 생각나 야경 사진을 찍으러 고고~ 꼭대기로 올라오니
이렇게 아름다운 후에의 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수영장은 좀 작아서 수영복을 가져 왔더라도 저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혼자 수영하긴 좀 뻘쭘할 듯 싶다.
이제 호텔에서 충분히 쉬다가 엄마랑 아들이랑 피자 먹으러 다시 여행자 거리로 나왔다.
큰 배낭 하나 둘러 매고 오랜 시간 여행하는 유럽애들을 보면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부럽다.
저렇게 옷 가게도 있다. 태국에서 많이 파는 코끼리 바지를 여기서도 파는 듯...
우리는 아까 봐둔 가게로 들어왔다.
나는 좀 더 가서 코너에 있는 곳에 가려 했는데 아들 말이 가이드가 여기가 사람이 젤 많다고 했다고~
정신없이 들어오느라 간판 사진을 못찍었네. ㅠ.ㅠ 암튼 분위기 참 좋으다~ㅎ
밖에 앉으니 살짝 덥긴 했는데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가면서 우리 땀을 식혀주고 있었다.
커피도 저정도면 black coffee가 우리돈으로 1,000원이니 진짜 싸다구~ㅋ
엄마랑 나는 시원한 생맥주가 좋을 것 같아서 4만동짜리 타이거 비어를 시키고 (우리돈으로 2,000원)
아들은 마르게리따 피자를 시켜주고 바나나 밀크쉐이크를 주문했다. 마르게리따 빅사이즈가
6,400원정도이니 정말 싸다.
먼저 나온 우리의 생맥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아들이 주문한 바나나 밀크 쉐이크가 나왔다. 아들이 맛 좋댄다.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우리의 마르게리따 피자가 드디어 등장해 주시고 정말 맛있고 행복한 밤이었다.
결국 한잔으로 부족한 엄마랑 나는 젤 싼 1,250원짜리 후다 맥주를 추가로 주문해서 마셔 주었다.
베트남 맥주는 싸고 맛있어서 정말 맘에 든다.
이제 알딸딸~해진 우리는 이 거리를 기웃기웃거리며 호텔로 돌아오는 중...
우리 바로 옆 가게였는데 근데 여긴 왜 사람이 없을까?
남은 베트남 돈을 탈탈 털어 맞은 편 슈퍼마켓에 들른 우리는 후다 맥주랑 페스티발 맥주를 더 사서
우리 방으로 와서 엄마랑 또 조금 마시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낭이 신도시라면 후에는 옛도시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경주같은 곳이라는데 후에라는 다낭과는
또다른 매력의 도시를 알게되어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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