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 끄라비 3일: 끄라비 야시장 (2), 타이 타이(thai thai)

계속 시장 구경을 한다.

 

여기서 미니 크레페 하나 구입.(30바트)

 

요긴 과일 가게.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

 

마눌님이 꼭 사고 싶다던 꽃비누.

개당 100바트, 세개 구입 완료.

 

이렇게 직접 조각 하시는데 손재주가 대단하시다.

 

요기서 오징어 두개 구입.(50바트)

 

대충 간식거리로 배를 좀 채우긴 했지만 그래도 좀 허전해서 자리 하나 차지하고 간단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닭고기 덮밥(40바트), 치킨(100바트), 그리고 싱하(개당 40바트)를 추가로 구입.

펼쳐 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했는데 치킨은 다 식은 상태고 닭고기 덮밥도 맛이 없다.

미니 크레페도 뭔가 비릿하고, 오징어도 맛이 없다.

여기 끄라비 야시장은 음식을 바로 조리 하기 보다는 미리 조리해 놓고 파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리조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야시장에서 나오는 길에 마눌님 몸빼 바지 하나 구입.(150바트)

 

9시 10분경 기사님을 만나서 택시를 탔다.

기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아주 친절하고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 분 같아 보였다.

 

우리: "푸담을 아느냐?"

기사님: "어디 있는 식당이냐? 잘 모르겠다"

우리: "푸담에서 식사가 너무 안 나와서 기분이 상해서 나왔다"

기사님: "내가 대신 사과를 하겠다"

우리: "아, 괜찮다. 시장 구경 잘 했으니 괜찮다"

기사님: "내가 좋은 해산물 식당을 하나 소개해 주겠다. 다음엔 그곳에 가 봐라. 그 식당의 이름은 뿌담이다"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에게 깽솜이라는 음식이 어떠냐 물었더니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셨다.

특히, 레드 스내이퍼 깽솜이 맛이 좋다고 알려 주셨다.

그리고 아직 저녁식사를 못 하셨다고 한다.

저녁식사도 못하고 우릴 기다리셨을걸 생각하니 한편으로 맘이 짠하다.

리조트 근처 아오낭 삼거리에 우릴 내려 주셨는데 1000바트를 내니 잔돈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오늘 첫 손님이란다. ㅠㅠ (700바트로 안 깍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할수 없이 작은 구멍 가게에 들러 아들 아이스크림 하나(60바트)를 구입하면서 쏘리 쏘리를 외치는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건 우릴 안전하게 끄라비 타운까지 왕복 운전해 주신 기사님의 가정에 행복을 빈다.

 

리조트로 돌아왔는데 오늘 저녁 푸담에서 받은 트라우마를 치유하여야만 한다.

골든비치 리조트의 타이 타이가 답이다.

오후 10시경, 파도 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 깊지도 않은 밤이지만 우리가 타이 타이의 유일한 손님이다.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씨푸드 샐러드를 안주로 주문하였다.

 

너무나 맛있는 씨푸드 샐러드- 단돈 150바트의 행복.

나와 마눌님은 싱하를 즐겼고 아들은 바나나 쉐이크와 파인애플 쉐이크를 즐겼다.

이 황홀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비는 546바트.

2만원으로 푸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 날려 버린듯 하다.

밤이 좀 깊긴 했지만 나는 마사지를 받으려고 한다.

어제 마사지를 못 받았기 때문에 '1일 1마사지'를 실천하기 위해선 오늘 두번 받아야 한다. ㅋ

 

마사지 가게로 가는 길, 비치 바에서 은은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첫날 찾아간 패밀리 마사지는 너무 시끄러워서 오늘은 좀 더 나은 곳을 찾아 보려 한다.

 

마사지 센터에 도착 하였다.

 

다행히 아직 영업 중.

이번엔 타이 마시지 한시간 짜리로.(250바트+ 팁)

조용한 마사지 샵에서 꽤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 도중 나는 깜빡 잠이 든 모양인데 마사지가 끝나자 마사지사가 한마디 한다.

"굿 모닝" ㅋ

마사지 비용과 팁을 드리고 나니 나보고 이제 저쪽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거리로 나와 보고 무슨 뜻인지 알았다.

 

꿍짝 꿍짝 소리가 나는 곳은 다름 아닌 RCA거리.

선남선녀들이 길바닥에 앉아 그들의 젊음을 불사르고 있다.

그들을 뒤로 한채 나는 리조트로 돌아와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내일부터는 온전한 휴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