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을 할 예정이다.
* 성벽
두브로브니크 구시가를 보호하는 성벽.
중세 시대 구시가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높이는 최대 25m, 두께는 성벽 안쪽으로 4-6m,
바다쪽으로는 1.5-3m에 달하는 불규칙한 모양이다.
성벽은 10세기에 건축되어 12세기부터 17세기에 이르기까지 보안, 확장해 나간 결과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총길이는 1,940m이고, 성벽을 둘러 보는데는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벽 투어 티켓.
성인 요금은 120쿠나.
필레문 쪽 입구나 플로체문 근처의 입구 둘 중 하나로 입장할 수 있는데, 우리는 플로체문 근처의 입구를 통해
입장하였다.
성벽투어는 일방 통행이다.
누구나 반시계 방향으로 성벽을 돌아 봐야 한다.
성벽 밖의 주택과 스르지산.
성벽 안쪽의 모습.
두브로브니크의 상징, 주황색 지붕들만 보인다.
성벽을 따라 계속 나아간다.
주황색 지붕+ 푸른 아드리아해.
갑자기 스르지산에서 새가 날아 올랐다.
계속되는 주황색 지붕의 향연.
저멀리 로브예나체 요새가 보인다.
저기 보이는 섬은 로쿠룸 섬.
높은 곳에 설치된 농구 코트가 이채롭다.
농구에 관심이 많은 아들이 무척 신기해 했다.
성벽 구멍을 통해 바라본 성벽 밖 세상.
아름다운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해서 성벽을 따라 걷는다.
성벽의 남서쪽 코너와 로브리예나체 요새.
필레문 근처에 왔나 보다.
아침 일찍 걸어 다녔던 스트라둔 거리.
오노프리오 분수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
외로이 서있는 로브리예나체 요새와 부서지는 파도가 멋지다.
남서쪽 코너에서 성벽 안쪽을 바라 보았다.
* 로브리예나체 요새
1018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16세기가 돼서야 완공된 요새로 절벽 위 37m의 높이로 세워졌다.
서쪽으로 침입하는 베네치아 함대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고자 세웠다.
주황색 지붕의 집들과 스르지산.
성벽 구멍에 새 한마리가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주황색 지붕을 자세히 보면 오래된 것도 있고 새것도 있다.
아마도 1667년 대지진과 1991년 내전 때문일 것이다.
주황색 지붕들도 수많은 시련과 극복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것이다.
아드리아해와 두브로브니크가 빚어내는 경관이 한장의 엽서 사진 같다.
성벽에 대포가 하나 놓여 있다.
베네치아와의 전쟁을 위해 준비해 놓을 것일까?
한 때 내전으로 건물의 56%가 파괴된 슬픈 역사를 가진 이 곳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복구가 되어 주민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아들이 성벽 한쪽에서 부자 카페를 발견했다.
한번쯤 들러 보고 싶은 곳이지만 아마도 영업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저기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기분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어마 어마한 성벽.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 정말 너무나 낭만적일 것 같다.
부지런히 성벽을 따라 걷다 보니.
종이 세 개 달린 성당도 만난다.
구항구가 보이는 걸 보니 우리는 거의 처음 출발 했던 곳 근처에 왔나 보다.
성벽을 내려 와서 다시 이동한다.
이동 중 성벽에 뚫려 있는 열쇠 모양의 구멍을 보았다.
아마도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가 아닐런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아드리아해와 주황색 지붕의 두브로브니크,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한 성벽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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