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를 몰아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오르는 길.
요기가 바로 남망산 조각공원.
조각공원 입구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
일본군 위안부 소녀의 당당한 모습이 맘에 든다.
왜 우리의 위안부 소녀상이 옮겨져야 하는지 나는 개돼지라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된다.
주렁 주렁 달려있는 감을 보고 서야 가을을 실감할 만큼 내 맘속의 감정이 많이 메말랐나 보다.
조각공원에서 바라 본 미항 통영.
뾰족하게 솟아 있는 조각.
이건 무얼 상징하는 것일까?
일렬로 도열해 있는 남자의 나신조각.
머리, 몸통, 다리가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조각.
엄청나게 큰 조각공원을 상상하진 않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규모가 훨씬 작았다.
그렇지만 요런 멋진 풍경은 보너스.
밑에 보이는 낡은 함석 가건물을 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통영의 현주소를 본 것 같다.
제철 맞은 코스모스가 보여서 한컷.
남망산 조각 공원을 잠시 산책하고 차를 몰아 오늘의 숙소인 하와이 호텔로 향했다.
우리는 오후 2시경 하와이 호텔에 도착하였다.
하와이 호텔 1층에는 꿀빵집과 김밥집이 있고 주변에 식당들도 많이 있어서 통영 시내 관광하기에는 여러모로 괜찮은 호텔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통영시 우수 숙박 업소라니 한번 믿어 보기로.
요렇게 작은 갤러리?를 지나면 바로 프런트.
프런트에 문의를 해 보니 다행히 이른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체크인을 하니 요렇게 칫솔과 치약등을 준다.
요런 서비스는 언제나 환영!
분명 예전에는 체크인 오후 2시, 체크 아웃 오전 12시가 대세였는데 이젠 대부분 체크인 오후 3시, 체크 아웃 오전 11시로 바뀌어서 여러모로 별로다.
투숙객의 잃어버린 두시간은 누가 보상을 해줄런지.
방에 들어서서 오른편에 있는 욕실은 작지만 깔끔.
큰 침대 하나와 작은 침대 하나, 그리고 작은 테이블.
세명은 침대에서 자고 한명은 바닥에서 자면 될 것 같다.
침대도 좋고 침구류의 상태도 양호하다.
요건 티비와 화장대.
티비와 냉장고, 거기다가 컴퓨터까지.
이런 작은 호텔이 특급 호텔보다 오히려 편의시설은 한 수위.
테이블 한켠에는 수건이 넉넉히 준비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유독 수건 인심이 인색한 모텔이나 호텔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점심은 아주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고 1층에 있는 원조 소문난 3대 김밥에서 충무김밥을 사고 작은 가게에서 먹거리를 조금 사서
호텔안으로 돌아 왔다.
여행을 가면 그 지방의 막걸리를 맛 보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이다.
마치 독일 사람이 독일 여행 중 각 지방의 맥주 맛을 즐기는 것 처럼 말이다.
충무김밥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맥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오수를 즐기기로 했다.
이렇게 이른 출발과 오수는 아주 좋은 조합인 것 같다.
몇년전 먹은 한일김밥이 최고 인줄 알았는데 오늘 산 충무김밥도 아주 맛이 좋다.
충무김밥도 식당마다 조금씩 맛이 다른 것 같은데 좀 더 그 차이를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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