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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28일.
초원에서 닭도리탕을 맛있게 먹고 난 후에 입가심을 하기로 했다.
샘터마루에서 식사하고 나오다 발견한 팥집 Big Pot을 기억하고 방문.
아마도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다.
입구에 작은 정원이 있다.
비가 온 후라 바깥쪽 자리는 앉기가 좀 그렇다.
실내.
작명 센스가 돗보이는 Big Pot.
우리는 팥빙수 하나를 주문하였다.
얼음, 팟, 떡으로만 구성된 맨 얼굴의 팥빙수가 나왔다.
그간 먹어오던 화려한 고명의 팥빙수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직접 끓인 국산 팥이라 그런지 팥 본연의 은은한 달콤함이 입을 즐겁게
한다.
가끔은 심플한게 좋을 때도 있다.
가끔은 이렇게 편안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서 집에서 끓인 것 같은 단팥죽을 먹는 것도 낭만적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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