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31일.
2018년의 마지막 날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종도에서 보내기로 했다.
집근처 미스 사이공에서 쌀국수를 먹은 후 출발.
오후 1시 30분경 영종대교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3층 전망대에 올랐다.
지금 보이는 쪽이 정서진.
왼쪽편은 영종대교.
느린 우체통은 세상에 처음 영종대교 휴게소에서 탄생하였다고 함.
마눌님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느린우체통에 넣었다.
내년 이맘 때쯤 아들은 이 엽서를 받을 것이다.
다시 차를 몰아 오후 2시 40분경 오늘의 숙소인 웨스턴 그레이스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 시간을 기다렸다.
우리는 1516호로 배정.
깔끔한 욕실.
샤워부스.
있을 건 다 있는 어매니티.
차와 커피 포트.
티비와 침대.
쓸만해 보이는 티비.
싱글 하나, 더블 하나.
전 객실이 바다 조망이라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몰을 보러 작년처럼 마시안 해변으로 향했다.
오후 4시 50분경 마시안 해변에 도착.
잠시 둘러 보다가 나의 제안으로 선녀바위 해변에 가보기로 함.
난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니깐.
선녀바위 주차장은 시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5천원을 내라고 함.
대박 바가지지만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했다.
선녀 바위 해변의 일몰.
구름 때문에 제대로 된 일몰을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주차비 5천원까지 냈으니 선녀바위 해변에 좀 더 머물기로.
아마도 이것이 선녀 바위일 것이다.
힘들었던 올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해 수고한 태양은 구름너머로 숨어 버렸다.
연인은 바위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12월 31일의 일몰과 1월 1일의 태양은 왠지 예사스럽지 않다.
나는 해가 진 뒤에도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해를 잠시라도 더 붙잡아 두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차를 몰아 호텔로 돌아가려 한다.
호텔로 가는 길에 아들이 먹을 버거킹 햄버거를 포장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들은 호텔에 머물고 나와 마눌님은 어시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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