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4일 일요일.
오전 내내 방에서 뒹굴다가 카메라 하나 들고 길을 나섰다.
재개발로 사라지기 전 백사마을을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었다.
시작은 목양교회 부터.
세월의 두께를 느낄 수 있는 에어컨.
이제는 보기 힘든 굴뚝.
이 집 바로 뒤엔 불암산이 있다.
백사마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연탄재.
천오용사는 절이었을까 아니면 점집 이었을까.
문화 방범창.
수취인 불명.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집이 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이름도 낯선 국제미술주조소.
찾는 이 없는 작은 공원.
교회인줄 알았는데 실체는 꽃나라 유치원.
대문위에 남겨진 많은 이름들.
일명 담배가게.
과연 영업중일까 궁금했다.
또 다른 담배가게.
불조심의 생활화.
글씨체 죽인다.
이제는 문을 닫은 시온교회.
개조심이라는 문구와는 달리 순둥이가 살고 있다.
몇 몇 건물은 붕괴의 위험도 있어 보인다.
아마 이런게 개척교회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폐허가 된 부름교회.
백사마을에는 작은 교회가 참 많다.
어린 시절 추억의 비디오 가게.
나의 어렸을 적 동네 만화가게는 편당 500원 받고 비디오도 틀어주는 그런 문화 예술공간이었다.
백사마을이 어느 정도 원형이 보존된 상태로 개발이 잘 이루워졌으면 좋겠다.
소파만 덩그러니 남은 공인중계사 사무소.
언덕에 올라 내려다 본 전경.
언덕 위에 있는 중계교회.
백사마을에 여러번 와 봤지만 이 계단은 처음 만났다.
내 고향이 온양이라서 반갑게 느껴졌던 온양상회.
부흥 머리방.
나의 최애 선술집 삼거리집.
마을 목욕탕인 비타민 목욕탕.
언덕길에서.
꽈배기, 상동, 파동, 신주는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몇 안 남은 서울의 달동네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 출사의 마무리는 삼거리집에서 얼큰한 김치찌개와 함께.
머슴밥 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먹다 보니 과식하고 말았다.
기회가 된다면 봄에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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