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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호치민

1903 호치민 2일: 메콩 투어 (2)

2019. 3. 2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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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다.

 

큰 섬으로 이동.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 시간이다.

 

우리 네명이서 한 테이블 차지하고 맥주를 드링킹 하고 있었는데 회장님이 넷이서 한 테이블은 안 된다고 하신다.

휘 둘러 보니 아마 한 테이블에 6명이 정원인 것 같다.

회장님은 우리를 젊은이들 네 명이 이미 앉아 있는 테이블에 합석하라고 한다.

6명 정원인데 8명이 어떻게 앉으란 말인지 난감해서 의자가 없다고 말을 했는데 이때 회장님의 한마디에 우리

모두 얼음됨. ㅋㅋㅋ

우리: "No chair."

회장님: "More chair"

 

결국 대만 청년 3명과 베트남 아가씨 한 명이 있는 테이블에 강제 합석 하게 됨.

뭐 12,000원짜리 투어에 불만이 있으면 안됨. ㅋㅋㅋ

이 젊은이들과 얘기도 몇 마디 나누고 하니 우리끼리 밥 먹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즐거웠다.

가만히 보니 대만 청년 한 사람과 베트남 아가씨가 연인 관계인 것 같다.

저 가운데에 있는 큰 고기는 딱히 맛이 좋거나 나쁘거나 하지 않은 평범한 맛이었다.

 

물고기는 맛보다 장식용인 것 같았고 오히려 라이스 페이퍼 쌈이 맛이 좋았다.

 

잠시 후에 나온 국.

 

한참 후에야 나온 밥과 모닝 글로리 볶음.

나야 뭐든 주는대로 감사히 잘 먹는 사람이니 여기서의 식사 또한 즐거웠다.

같이 식사한 청춘들의 맥주와 음료값도 우리가 쿨하게 계산해 주었고 우리는 그렇게 잠시나마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 식당의 이름은 아마도 Mekong Mark

* Meckong Mark 구글 지도:

https://www.google.com/maps/place/Mekong+Mark/@10.3403466,106.3582362,17z/data=!3m1!4b1!4m5!3m4!1s0x0:0x1e224e20e5a88706!8m2!3d10.3403466!4d106.3604249

다시 배를 타고 육지쪽으로 이동.

 

배에서 내리니 뜬금없는 당나귀 타기.

 

지친 당나귀가 애처로와 보였지만 다행히 이동거리가 그리 길진 않았다.

 

다시 판매장으로 보이는 곳에 착석.

여기서 일인 1 꿀물을 제공해 주셨다.

 

회장님은 이 꿀에 대해 상당히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다.

아마도 오늘 투어 상품 중 이 꿀이 메인 상품인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과일까지 제공해 주셨다.

저 구아바는 소금에 찍어 먹으니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한국 사람이 좋아할 맛은 아닐 것 같다.

회장님의 열성과 성의에 보답하고자 우리는 꿀을 한병씩 구입하였다.

* 꿀 한병에 12만동. 역시나 5+1 행사 중이었는데 우리는 가져갈 것이 염려되어서 그냥 네 병만 구입하였다.

아마 병을 조금더 고급스럽게 했으면 20만동이어도 사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물하기엔 병이 너무 허접.

 

이어지는 뜬금 없는 노래 공연.

 

마지막은 뱀 걸고 사진 찍기.

의외로 뱀 사진 찍기가 인기가 좋았다.

아마도 sns 같은데 이런걸 올리는 게 유행인가 보다.

예상한 것보다 꿀을 사는 사람이 적어서 인지 회장님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한 병씩 좀 사주지 왜들 그리 안 사시는지.

 

다시 도보 이동하니 배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아마도 최고령으로 예상되는 할머니가 우리를 태우러 오셨다.

 

맹그로브 숲?을 배를 타고 가는데 할머니가 안 쓰러워 맘이 편하진 않았다.

 

다행히 잠시 노를 저으시다가 모터를 켜고 이동. ㅋㅋㅋ

 

다시 우리 배로 귀환하였다.

수고하신 할머니 사공에게 팁을 좀 두둑히(그래봐야 큰 돈은 아니지만) 드렸더니 오래도록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다.

나는 속으로 할머님의 건강을 빌었다.

다시 배를 타고 육지쪽 다른 곳으로 이동.

이쯤 되니 투어고 뭐고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다.

그렇지만 패키지 투어는 내맘대로 할 수 없는 법.

 

먼저 야자 까는 시범을 보여 주셨다.

여기서 회장님이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셨다.

4개월 자란 야자는 음료용으로 쓰이고, 8개월 자란 야자는 코코넛 밀크용으로 쓰인 다는 것이다.

즉 여기서 쓰는 야자는 8개월 짜리라는 말씀.

요 야자를 잘라서 속을 파내고 착즙하고 고아서 엿 같이 만든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이 코코넛 밀크 캔디.

다행히 요 캔디는 많이들 구입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요 캔디 맛을 보았는데 엿보다 한수 아래라서 구입을 하지는 않았다.

 

매대 한편에 있었던 코브라 주.

놀랍게도 코브라의 입에는 전갈이 물려 있다. ㅎㄷㄷ

이로써 길고도 길었던 메콩 투어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다시 배를 타고 처음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이동,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이동.

 

오후 6시경 호치민으로 귀환.

아침 8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에 끝나는 무려 10시간의 투어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한 나절 정도 메콩강을 마주하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10시간 투어를 마친 우리는 이미 넉 다운.

호텔로 돌아와 샤워 및 휴식을 취하고 이 밤을 즐기러 여행자 거리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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