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 하노이, 하롱베이 3일: 반미, Khao Lao에서 저녁식사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박군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점심 안 먹고 그냥 호텔에 있겠다고 한다.

고민 끝에 호텔 근처에 있는 반미 가게에서 반미를 포장해서 방에서 같이 먹기로 결정.

 

호텔 근처에 있는 이름 없는 반미 가게.

간판이 없어서 이름을 물어 봤는데 아직 이름이 없다고 함.

 

반미를 만드는 곳.

 

치킨(25k)과 포크(25k)를 아마도 두개씩 주문.

 

반미 제조 중.

 

1250원짜리 반미 맛은 대박.

모두들 엄지척하면서 맛있게 반미를 먹었다.

 

친구 두 놈이 아프고 날도 너무 덥고 해서 해 떨어질 때까지는 호텔에서 맥주 마시면서 수다를 떨기로 했다.

 

해가 떨어지고 슬슬 배가 고파서 다같이 밖으로.

성 요셉 성당 근처에서 마땅한 음식점을 찾다가 이 음식점이 맘에 들어서 입장.

 

이 식당의 이름은 Khao Lao.

베트남 음식점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태국 음식점 같다.

* Khao Lao 구글지도

* 23년 9월 5일 검색

https://goo.gl/maps/oK78ufiqivmXrydm8

Khao Lao - số 9 Nhà Chung · 9 P. Nhà Chu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일단 얼큰한 똠얌쿵 하나.

 

치킨 커리 누들 하나.

 

볶음밥 두 개.

그리고 밥, 망고 주스, 물 등을 주문하였다.

 

똠양쿵은 태국에서 먹은 것 처럼 칼칼한 맛은 없었으나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아마도 치킨 라이스?

볶음밥은 대체로 실패하지 않는 메뉴다.

이것 꽤 맛있다.

 

그린 커리 라이스도 무난.

 

요건 치킨 커리 누들.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것이 아마도 코코넛이 들어간 것 같다.

 

망고 주스로 마무리.

모처럼 인터내셔날한 음식을 주문했더니 다들 맛있게 먹어 주었다.

아무래도 나머지 여행에서는 이런 인터내셔널한 음식들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총 58만동.

* 여기서 인터내셔날 하다는 의미는 음식의 지역색이 강하지 않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내일 방 한개 레이트 체크 아웃이 가능한지 문의 했더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무래도 몸이 안 좋은 두 명을 위해서 방 한개 레이트 체크 아웃은 필수일 것 같다.

방 한개 레이트 체크 아웃 비용은 100만동이라고 한다.

친구 두 놈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오늘 밤은 별다른 일정 없이 방에서 쉬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 너무 한 일이 없는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목욕탕 의자에 앉아 뭘 맛있게 먹길래 따라서 주문해 봤다.

그 음식의 정체는 죽이었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 죽과 주스를 먹으면서 나는 제대로 베트남 현지인 체험을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오늘 하루 정리를 하였다.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는 하루였다.

내일엔 친구들의 몸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하노이에서의 3번째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