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9일.
에머이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볼 일도 본 후 집으로 가기전 노가리 골목이 있는 을지로 3가역으로 이동하였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원조집이라는 을지OB베어에 입장.
다행히 평일이라서 웨이팅은 없었다.
* 티비에서 이 호프집을 여러번 봤지만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다.
박찬일 셰프의 노포의 장사법이란 책에도 소개된 것 같다.
아직 백년은 안 됐지만 백년 가야할 집.
그 와중에 와썹맨 대박.
형이 거기서 왜 나와. ㅋㅋㅋ
1980년에 오픈 하셨다고 함.
티비에서 보니 아직도 연탄불에 손으로 직접 구우신다고 함.
역시 원조가 다 똑같은 원조는 아니다.
원조란 이름값을 하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필요한 법.
요즘 호프집에서 먹는 맥주가 왜 이리 맛이 없나 했더니 바로 이런 이유 였구나.
당연히 맥주 두잔과 노가리 하나 주문.
시원한 생맥주 맛을 봤는데 냉장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정말 맛이 좋다.
개인적으로 국산 생맥주 중에서 내가 맛있게 먹은 곳은 비어할레 을지점과 이곳이다.
시그니처 안주인 노가리는 비록 가격이 천원이지만 퀄리티도 대박.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노가리와 북어의 중간 선상에 있는 명태라고 할 수 있다.
노가리보다는 크고 북어 보다는 작으면서 덜 말린 상태.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요 노가리가 인근 만선호프에서 먹은 이름은 노가리지만 완전 북어포완 달리 너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구운 정도도 너무 적당해서 아내와 나는 연신 감탄사를 내 뱉으면서 노가리를 먹었다.
호프집 내부 모습.
이런 훌륭한 안주와 함께 마시는 생맥주는 달다.
순식간에 맥주 한잔씩 비워 내고 다시 맥주 두잔을 주문하였더니 직원분이 따라 주셨다.
잠시 후 여사장님께 노가리를 추가 주문했는데 여사장님이 노가리는 맥주 두잔당 한마리씩 제공된다고 하신다.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알겠다고 하고 땅콩을 추가 주문함.
두번째 잔도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폭풍 흡입했다.
세번째 맥주 주문하려 하니 사장님이 착각을 하셨다고 함.(우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맥주를 마셔서 사장님이 두번째 주문인걸 인지하지 못하심. ㅋ)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세번째 맥주 두잔과 노가리를 주문.
세번째 맥주를 영접함.
이 집의 노가리는 정말 맛있다.
사실 이 노가리 한마리면 두세잔은 거뜬히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이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이곳은 무조건 들리기로 아내와 약속함.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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