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26일.
어느날인가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Yummy님의 영상 중에 상계동 근처의 닭갈비 식당이 나오는 걸 봤다.
그래도 노원에 산지가 꽤 오래 되었는데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식당이 근처에 있다는게 신기했고
그런 식당을 찾아 다니시는 Yummy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닭갈비 식당을 언젠가 꼭 가보기로 하고 블로그 검색을 해 봤다.
그 식당의 위치는 상계역 근처이긴 한데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동네에 있었다.
그런데 닭갈비 식당을 검색했던 블로그에 근처 고깃집에 대한 글도 함께 실려 있었다.
역시나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식당이었다.
그 두 식당의 이름은 각각 '원조 닭갈비'와 '상계 소금구이'다.
더군다나 두 식당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두 식당을 꼭 방문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두 식당 중 하나인 상계 소금구이를 가보기로 했다.
상계역 근처에 이런 동네가 있는 줄 알지 못했다.
사실 국내산 생고기 600g에 15,000원 이라는 블로그 글을 보고도 믿기지는 않았고 아마도 가격이 올랐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여전히 국내산 생고기 600g에 15,000원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일단 생고기 600g과 소맥, 그리고 된장찌개와 밥을 주문하였다.
된장찌개가 2천원이고 밥이 천원인 걸로 이해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역산 해보니 된장찌개는 무료 제공이었고 공기밥 천원만 계산되어 있다.
위 문구는 기본 제공되는 된장찌개 외에 추가 된장찌개가 2천원이라는 뜻인 것 같다.
* 공기밥을 시키면 무료로 된장찌개 하나가 나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고기가 나올까 의문을 품은 채 소맥을 마시면서 고기 나오길 기다렸다.
소박하지만 고기 구이 먹는데 부족함이 없는 세팅이다.
상태가 좋아 보이는 고기가 등장.
비록 숯불은 아니고 성형탄이지만 이 가격에 성형탄도 감지덕지.
구수한 된장찌개는 덤이다.
노릇 노릇 굽는다.
쌈으로도 먹어보고 소스에 찍어도 먹어 봤는데 예상보다 맛있다.
사장님께 여쭤 보니 이 생고기는 앞다리살이라고 한다.
그간 주로 삼겹살과 목살만 구워 먹었는데 아마도 앞다리살 구이는 이번이 처음일 것 같다.
앞다리살은 주로 족발이나 보쌈, 아니면 김치찌개 등에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앞다리살은 목살보다도 더 담백한데 그동안 먹어왔던 기름기 많은 삼겹살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부족하면 고기를 추가하려 했는데 둘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마무리는 일명 꿀꿀이죽을 해서 먹었다.
전국 어디에서도 이 가격에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더군다나 담백한 맛은 아마도 처음 만나는 새로운 맛이다.
아마도 이 식당을 자주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근처에 원조 닭갈비가 있다고 해서 찾아 봤는데 불과 몇 십 미터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번 타깃은 이 원조 닭갈비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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