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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3일.
창덕궁 후원을 보러 온 김에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 다녀도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백반이면 제일 좋겠는데 마땅한 백반집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차선책으로 낙원동 순대골목을 떠올렸고 그 곳으로 이동하였다.
저번에 방문했던 전주집을 찾아 갔는데 오늘은 문을 닫았다.
차선책으로 양산 쓴 할머니가 호객하시는 강원도집으로 입장.(저분이 사장님이시라고 함)
얼마나 많은 손님이 밀어 닥치는지 이미 테이블마다 기본 세팅이 되어 있다.
돼지국밥은 단돈 5천원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5천원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이제는 많지 않다.
돼지국밥 하나, 머리고기 소자 하나, 소주 한병을 주문하였다.
기본찬으로 편육을 내어 주셨는데 맛은 so so.
잠시 후 나온 돼지국밥.
돼지국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뚝배기 안에는 정말 많은 고기가 들어 있다.
단돈 만원짜리 수육도 훌륭.
조금 투박한 맛이긴 하지만 가격 착하고 맛도 준수한 편이다.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병 마시면 8천원이다.
이런 식당이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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