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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1912 석계역 회 파는 포차 '아리랑 포장마차'

2020. 1. 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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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7일 토요일.

박군과 간단한 북한산 산책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석계역으로 이동하였다.

원래는 남해바다마차에 가서 제철 맞은 방어회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대기가 무려 10팀.

그리고 손님들 드시는 방어를 보니 방어 상태도 최상이라 볼 순 없을 것 같았다.

차선책으로 남해바다마차 가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포장마차 중에 한곳을 들어가기로 했다.

 

 

세 개의 포차 중 가운데에 위치한 아리랑 포장마차를 가기로 했다.

 

 

 

왠만한 횟집 메뉴가 다 가능하다.

 

 

 

도대체 안 되는 메뉴를 찾는게 더 빠를 듯.

 

 

 

실내에는 작은 수족관이 있는데 아마도 메뉴판에 있는 해산물이 다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수족관에 물고기가 그리 많아 보이진 않았다)

 

 

 

일단 우리는 25,000원 짜리 광어 하나.

 

 

 

그리고 만원짜리 고갈비를 주문하였다.

 

 

 

기본찬은 평범했고 어묵탕은 별로 맛이 없었다.

 

 

 

메인인 광어 회 등장.

 

 

 

어느 횟집보다 큼지막하게 썰어 주셨다.

 

 

 

광어의 선도는 좋은 편이었고 깻잎의 향이 아주 좋았다.

광어회는 대만족.

 

 

 

박군이 양념 고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

보통 서울에서 고갈비를 주문하면 고등어 구이를 내어 주신다.

그래서 혹시 양념 고갈비가 되는지 여쭤 보니 된다고 해서 주문한 것이다.

그런데 고등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고등어가 왜 이렇게 말랐지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살짝 말린 고등어가 나온 것이다.

뭐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살이 좀 없긴 하지만 말려서 굽는 것도 다른 형태의 조리법 일테니까.

문제는 양념이었다.

뭔가 싸한 맛이 감돌더니 입천장이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와 박군의 결론은 빙초산이 들어간 고추장 양념으로 상태가 안 좋은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은 것이라는 것이다.

고갈비에서 실망해서 오늘은 이 정도만 먹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아리랑 포차에서 국수 한 그릇 시켜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아리랑 포차 맞은 편에 있는 국수 포차에서 먹고 싶었다.

 

 

 

소니 빈티지 라디오에서 정겨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잔치국수에 어묵 한개씩 추가 해달라고 주문하였다.

 

 

 

잠시 후 나온 잔치국수는 고갈비의 나쁜 기억을 씻어 내주는 추억의 맛이었다.

갬성 돗는 이 포차를 가끔 들려서 국수 한그릇 먹고 싶다.

다음에 석계역에 오게 된다면 오늘 못 갔던 아리랑 포차 옆집을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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