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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인, 포르투갈

2001 스페인 패키지 8일-마드리드 공항, 레알 마드리드 기념품 샵, 핀에어 탑승, 헬싱키 공항으로 이동

2020. 3. 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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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8일차이다. 우리는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그리운 집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의 일정은 공항으로 이동, 이동, 이동이다.

 

오늘 아침 조식은 어제 저녁 비닐 봉투에 담긴 도시락이 제공되었고 내용물은 다 똑같았지만 과일만 랜덤이었다.

 

우리는 남은 컵라면과 함께 빵도 먹고 했는데 바보같이 난 왜 남은 도시락을 싸 갈 생각을 못했을까?

과일은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했겠지만 빵 종류는 괜찮았을텐데 엄마가 안 드시고 남은 빵까지 그냥 버리고 왔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 패키지 분들은 공항에서 이 도시락의 빵들을 드시고 계셨다.

때문에 나는 맥도날드에 가서 배고픈 아들 햄버거를 사 주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마드리드에서 헬싱키 구간까지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유료였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공항 제 4터미널에서 일찌감치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패키지 사람들.

우리 비행기는 10시 20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우리들은 세 시간 전인 7시부터 여기에 줄을 서 있다.

우리 전에도 한 무리의 패키지 분들이 먼저 와서 줄을 서 계셨다. 정말 한국 사람들은 부지런한 것 같다.

 

아직 창구가 열리기도 전이므로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해서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공항의 하몽 가게가 보여 찍었다.

 

이미 우리들은 좌석 지정을 36시간 전에 다 해 놓은 상태였고 짐만 부치면 됐기 때문에 그 후에 수속은 빨리 끝났다.

엄마는 이제 나이 든 사람들은 여행도 못 다니겠다며 걱정하셨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자리 지정하고

그러는 게 노인들은 좀 힘드실 듯.

우리 인솔자분께서는 자기가 해드리면 된다 했지만 그래도 나처럼 맘에 드는 자리를 빨리 선점하려면

직접 하는 게 낫다.

우리는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우리 게이트를 찾아 들어왔는데 아직 게이트가 열리지 않아 9시에 전광판을 다시

확인해 봐야 했다.

 

그 전까지는 이렇게 공항 안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다가 레알 마드레드 공식 기념품 샵이 있어서 구경해 보았다.

아들에게 맘에 드는 유니폼이 있으면 하나 사라고 했는데 아들은 농구만 좋아해서 축구를 잘 몰랐고

어떤 유니폼을 사야 좋을 지 몰라 고민만 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 팀에 있던 22살 형이 왔길래 물어보니 흰색 유니폼이 홈 유니폼이라며 추천해주었는데 가격은

ㅎㄷㄷ하게 십 몇만원으로 비쌌고 아들은 고민하더니 별로 입을 것 같지 않다고 사지 않겠다고 했다.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었다.

사실 그것도 그 동안의 경험의 결과라고나 할까.

예전에 몇 번 여행지에서 사 준 기념 티들을 그 당시엔 이쁘고 기념이라고 샀는데 한국에서는 막상 입지 않게

되었고 그걸 잘 아는 아들이 결단을 내려준 것이었다. 그걸 깨우쳐준 아들에게 고맙다.

 

엄마는 게이트가 아직 열리지 않아 불안해 하셨고 인솔자분께서 처음에 같이 가실래요 따로 가실래요해서

내가 따로 간다했더니 그 때부터 계속 불안해하셨던 것 같다. 근데 요즘은 다 따로들 다니시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들어갈텐데 괜히 인솔자를 기다려 모든 패키지 분들이 다 수속을 마칠 때까지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아들이 이따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안 준다하니 배가 고플 것 같다고 해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시켜 사 먹였다.

처음에 기계로 자동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좀 헷갈렸는데 아들과 같이 하니 무사히 주문할 수 있었고 아들이

너무 맛있었다고 한다.

트러플 머쉬룸이랑 베이컨이 들어있는 버거세트였는데 제일 비쌌고 베스트 상품이라고 했다. 

 

나도 뭔가 가만히 구경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스페인 대표 커피라는 꼬르도바를 시켰다.

 

구수하니 맛 좋구나~ 엄마랑도 나눠 마시고~

9시가 되어 전광판에서 확인해 보니 우리 게이트는 18번이라 했고 우리는 이제 18번 게이트쪽으로 이동한다.

 

마드리드 공항의 상징이라는 물결무늬 천장도 찍어 보고 게이트 가다가도 이런 식당도 있었네 하면서 사진을

찍어 본다.

 

공항은 어디든 너무 넓어서 게이트를 찾아 가는 것도 한참을 걸어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가다가 중간에 자판기도 있어서 찍고~여기에서 물을 한 병 샀는데 1유로였다.

 

이 곳에서는 스타벅스 커피를 자동으로 내려 마시는 기계가 있는 듯했는데 사용해보지 않아 어떻게 하는

건지는 잘 모른다.

 

우리 비행기는 핀에어가 아니라 저 것과 똑같은 이베리아 항공이었고 핀에어랑 코드쉐어하는 듯? 했다.

어차피 작은 비행기라 3-3구조로 올 때와 똑같은 비행기니 문제 없었다.

 

나는 원래 비행기 맨 뒷좌석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일단 화장실이 가까워서이고,

뒤로 맘껏 젖힐 수 있어서 좋고, 정말 운이 좋으면 이번에 우리처럼 좌석이 비어 넓게 갈 수도 있어서이다.

엄마랑 나를 A,B로 하고 아들을 C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C좌석이 다른 분이 지정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D로

지정했고 4시간 밖에 안가니 좀 떨어져 가도 괜찮겠지 했는데 아들의 D자리옆에 아무도 앉지 않았고

C자리에 있던 아가씨가 아들의 옆자리로 가서 우리는 널럴하게 세 좌석을 둘씩 앉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근에 이번 비행기는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뒤로 젖힐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이 넘 가까우니 나중엔 찌린내가 많이 나서 좀 그렇긴 했는데 헬싱키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역시 맨 뒷좌석을 지정했는데 뒤로 젖힐 수 있었고 화장실도 돌아들어가는 구조라 찌린내도 나지 않았다.  

엄마도 자리를 잘 지정했다고 좋아하셨다.

 

우리 비행기는 1분의 연착도 없이 제시간에 날아올랐고 나는 여유있게 구름 사진도 찍고 마지막 비행을 즐겼다.

 

이런 비행기 날개 사진도 비행기 타자마자 처음에 찍어야만 하는 이유는 내릴 때가 되어 날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비행기 창문이 더러워져 있어서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없었다.

 

구름이 너무 이쁘다.

 

조금 가다 보니 날씨가 흐려진다.

헬싱키는 아무래도 북쪽에 있다보니 항상 날씨가 좀 어두운 편이었고 도착하는 날도 눈이 내렸다.

그나저나 비록 공항이긴 하지만 내가 헬싱키를 언제 또 와보겠냐며~ 이번 여행에 핀에어를 타게 된 것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쥬스와 물은 제공된다고 해서 나는 핀에어에서 꼭 마셔보라는 블루베리 쥬스를 한 잔 했다. 맛있었다.

 

그리고 엄마랑 맥주를 한 캔씩 사 먹었는데 두 캔에 10유로였다.

그래도 이건 싼 편이었다. 나중에 헬싱키 공항에서 라운지에 못 갔고 혹시나 한 캔 사서 마실까 싶어 살펴보니

조그만 병에 8유로였다.

 

비행기에서 마시는 맥주는 마약과도 같다. 이 맛에 중독되어 여행을 가고 또 가는 것 같다.ㅋ

 

맨 뒷자리에 타니 이렇게 셀카도 눈치 안 보고 맘껏 찍을 수 있어 좋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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