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오늘 오후 이 근처 관광지를 잠시 둘러 볼 것이다.
맨 먼저 들를 곳은 하섬 전망대다.
나는 사실 오래전부터 여행서를 통해 히든 플레이스로 하섬이란 곳을 알고 있었다.
매월 음력 1일과 15일 전후로 물길이 열려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늘은 음력 2월 14일, 어쩌면 물길이 열린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차를 몰아 하섬 전망대로 향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보려 하섬 전망대에 갔지만
날짜만 맞으면 되는게 아니었다. 물때도 맞아야만 했다.
좀 아쉬운 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하섬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다음 스팟은 적벽강.
역시나 물때가 맞지 않아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색적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제 우리는 수성당을 향해 이동.
수성당 근처에 또 이렇게 멋진 바닷가가 있다.
큰길 초입에 있는 곳만 적벽강인 줄 알았는데 이곳까지 역시 적벽강이다.
초입에 있는 곳만 들렀으면 이런 멋진 경치를 놓칠뻔 했다.
위 사진 가운데 보이는 부분이 아마 초입에 들렀던 해변일 것이다.
수성당을 향해 가는 사람들.
우리도 수성당을 향해서 이동(우리는 저 길이 아니라 소죽이 무성한 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수성당에 대한 설명
개양 할머니는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한다는 바다의 신으로 여겨진다.
도교에서 모시는 마조(= 틴하우)와 같은 여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수성당 가는 길에 만난 해안 절벽.
수성당은 그놈 때문에 임시 휴관 중이었다.
다시 차를 몰아 부안 대표 관광지 채석강으로 향했다.
역시나 물때가 맞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밀물 때 채석강은 그냥 흔한 작은 해변일 뿐이다.
그냥 갈매기 구경이나 하기로.
분주히 날아 다니는 갈매기를 보았다.
이대로 저녁 먹기엔 좀 애매한 시간이고 해서 어디든 한군데 더 가보기로 했다.
아내의 선택은 슬지 제빵소다.
차를 몰아 슬지네 제빵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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