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감동을 갖고 다음 스팟인 적벽강으로 이동한다.
적벽강은 어제 낮에 찾아 왔던 곳이지만 밀물 때여서 제대로 된 경치를 못 봤을 것이다.
오늘은 물때에 맞춰 왔으니 제대로 된 적벽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성당 인근의 적벽강에 도착.
그래 이게 바로 적벽강이지.
적벽강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주 멋지다던데
그건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찾는 이 없는 이른 시간에 걷는 적벽강.
온전히 나만의 관광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내친 김에 채석강에도 가보기로 했다.
요즘 핫하다는 채석강 해식 동굴을 보기 위해 격포항 근처에 차를 댔다.
* 채석강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가지 인데 하나는 격포 해수욕장 쪽이고, 하나는 격포 방파제 쪽이다.
해식 동굴을 보려면 격포 방파제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하다.
격포 방파제 가는 길 초입에 채석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왼쪽편은 격포 방파제.
돌판을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채석강의 바위산 모습.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아침부터 분주히 뭔가를 채집하시는 분들을 몇 분 만났다.
멋진 경치에 반할만 하다.
해식 동굴을 찾아 헤맸는데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 자칫하면 넘어질 것 같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해식 동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동굴안에 들어가 몇 컷의 사진을 찍어 봤는데 동굴 구멍? 모양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닮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 올라온 해식동굴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썰물 때 일 것+ 마침 그때 해가 지는 일몰 시각일 것+ 저 바위에 올라갈 정도의 담력이 있을 것.
일단 나는 이리 미끄러운 상황에서 저 바위 위에 올라 갈 자신이 없다.
해식 동굴 인생샷은 포기 하는 걸로.
채석강에서 나와 격포 방파제를 잠시 걸어 보기로.
격포 방파제에서 바라본 채석강의 모습.
우리나라에 이런 지형으론 유일무이한 것 같기는 하다.
이제 나만의 미니 트레킹을 마치고 리조트로 복귀할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진땀 꽤나 뺐지만 하섬 바다 갈라짐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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