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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009 포천 호수 탐방 (2): 청계호수 산책, 백운계곡 물멍, 광덕고개 쉼터 수수 부꾸미

2020. 11. 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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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다음 스팟인 청계 호수로 이동한다.

 

 

오후 2시 45분경 청계 호수에 도착하여 겨우 주차를 했다.

이 호수는 지금 막 정비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계 호수의 존재는 오로지 카카오 맵을 통해서 이리 저리 훑어 보다가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산책로의 존재는 블로그 글 검색을 통해서 알게된 것이다.

여러가지로 문명의 이기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나는 이런 고즈넉한 호수를 원했던 것이고 이 호수는 딱 내가 원하던 호수였다.

흙길 산책로를 따라서 반시계 방향으로 산책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숲길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다.

 

 

 

산책로에서 만난 도토리.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인지 야생 버섯도 군데 군데 자생하고 있다.

 

 

 

분위기 좋은 곳에 의자가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호수를 벗어나니 절이 하나 나오는데 카카오 맵에도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절이다.

이름을 읽어 보려 했으나 나의 허접한 한자 실력으론 가운데 글자를 못 읽겠다.

* 혹시나 하고 네이버 지도를 찾아 보니 이 절이 나온다.

이 절의 이름은 대원사라고 한다.

 

 

 

아주 작고 조용한 사찰이었다.

 

 

 

옆에서 본 대웅전.

 

 

 

대웅전 옆 작은 삼성각이 독특했다.

 

 

 

우린 길을 잃었나 보다.

원래는 제방길을 따라 왔어야 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큰 길가로 나왔나 보다.

하여간 초록색 문을 통과해서 다시 호수 산책로로 들어 올 수 있었다.

 

 

 

바위에 솟아 있는 소나무.

 

 

 

이쪽 길은 제법 산길처럼 약간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된다.

 

 

 

탐방객이 거의 없는 청계 호수를 돌아 도로 위로 올라 왔다.

* 이 호수의 1/3 정도는 탐방로가 없고 그냥 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오늘 포천의 두 호수 탐방 코스는 아주 좋았다.

 

 

 

대형 액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원래 청계 호수 까지만 계획하고 왔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좀 더 둘러 봐도 될 것 같다.

그래서 떠올린 것은 백운 계곡이다.

 

 

 

오후 4시 20분경 깔끔하게 정비된 백운 계곡에 도착했다.

 

 

 

여기서 7월에 구입한 캠핑 의자를 처음 개봉했다.

 

 

 

물멍 중.

 

 

 

백운 계곡이 원래 이렇게 얉은 계곡인지 아니면 우리가 상류에 와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사실 백운계곡에 온 것은 오래전 수수 부꾸미를 맛있게 먹었던 광덕고개쉼터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쉼터까지 먼 거리가 아니니 옛 추억의 맛을 다시 경험해 보기로 했다.

 

 

 

오후 5시경 광덕고개쉼터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주차할 공간이 없다.

고개를 넘어 조금 가니 다행히 주차할 만한 곳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광덕고개쉼터로 왔다.

이곳에는 몇 개의 약초상점이 있는데 지금 핫한 품목은 버섯이다.

 

 

 

송이 버섯, 능이 버섯, 미루나무 버섯 등.

 

 

 

예전에 백운계곡 흥룡사 앞 노점에서 산 가짜 싸리 버섯을 먹고 배탈난 적이 있다.

여기에 있는 싸리 버섯을 보니 그때 먹었던 가짜 싸리 버섯과 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것 같다.

* 그때 먹은 가짜 싸리 버섯은 약간 노란색이었다. 그 가짜 버섯을 팔던 못된 할머니가 문득 떠올랐다.

 

 

 

다행히도 아직도 수수 부꾸미를 판매하는 것 같다.

 

 

 

수수 부꾸미는 두 장에 8천원이라고 한다.

우리는 수수 부꾸미 4장을 주문하였다.

 

 

 

사장님이 식당 안쪽에 전망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 줘서 가보니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

 

 

 

수수 부꾸미 만드시는 동안 밖으로 나가 보니 이렇게 등산로 입구도 있다.

이쪽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이 무슨 산이며 어떤 코스가 있나 한번 검색해 봐야 겠다.

 

 

 

완성되어 가고 있는 수수 부꾸미.

광장시장에서 파는 조그만 수수 부꾸미는 안에 팥이 들어있는데, 여기 수수 부꾸미는 동부가 들어간다고 한다.

한마디로 비교 불허라는 말씀.

 

 

 

어렸을적 작은 아버지가 재배하신 미루나무 버섯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떠올라 미루나무 버섯을 구입하였다(1kg 만원).

아내가 옥수수를 구입하자고 해서 옥수수도 구입하였다(4개 5천원).

 

 

 

고소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차 안에서 수수 부꾸미 두 개를 순삭했다.

오늘의 언택트 여행 코스는 드라이브, 산책,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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