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팟은 온릉역이다.
사실 온릉역은 제대로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이 아니다.
그래서 역 주변에 마땅히 주차를 할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온릉역을 지나쳐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차를 주차한 곳 근처에 폐장된 유원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유원지를 산책해 보기로 했다.
오늘의 여행 컨셉과 너무 잘 맞는 곳이라 생각된다.
이 유원지의 정식 명칭은 신흥 레저 타운이다.
왼쪽편으로 굉장히 큰 수영장이 있다.
피터팬에 나올 법한 해적새.
때가 많이 탄 미키 마우스.
공회전 목마.
헉! 수퍼맨 형님까지.
여긴 평범한 유원지가 아니었다.
어쩌면 히어로들의 비밀 기지가 아닐런지.
최첨단 물놀이 기구인 미끄럼틀.
산책로를 따라 걸어 보기로 했다.
벙커로 보이는 썰매장.
스톤 헨지를 연상시키는 돌 비석들.
연구실로 보이는 독립된 숙소.
사원의 고프라를 연상시키는 돌 문.
사랑 실은 행복 마차.
나란히 붙어 있는 농구대.
숲속에는 포대 화상님이 계셨다.
인적 드문 유원지에 잠시 머물다 떠난다.
유원지를 나서는 길에 범상치 않은 솔방울을 주었다.
내 예상대로 뭔가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유원지 임에 틀림 없다.
* 나중에 검색해 보니 이 유원지는 올 여름까지 영업을 했었다.
아마도 비수기여서 잠시 쉬는 게 아닌가 싶다.
차를 몰아 온릉역 앞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잠깐만 정차를 하고 나만 내려서 사진 몇 컷 찍기로 했다.
대합실이나 역사 따윈 절대 없다.
타는 곳이라 씌여진 곳이 바로 온릉역.
철도는 잡풀이 점령했다.
왠지 미지의 세계랑 연결된 통로 같기도 하다.
온릉역을 잠시 살펴 본 후에 근처에 있는 온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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