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장흥 유원지를 오게 되었다.
장흥 유원지 끝까지 천천히 드라이브 하다 보니 기산 저수지가 나온다.
혹시나 저수지 주변을 산책할 수 있을까 해서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천년찻집이라는 곳 근처에 주차를 하고 저수지를 바라 봤다.
요기가 전통찻집인 천년찻집.
산책로가 있나 살펴 봤지만 아마도 산책로는 없는 것 같다.
혹시나 하고 반대편으로 차를 몰아서 와 봤는데 저수지는 깨끗이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 예쁘지도 않은 저수지 인데 주변에 카페나 식당이 많이 있어서 좀 의아했다.
다음 스팟인 일영역으로 이동.
오후 3시 40분경 BTS 봄날 뮤비 촬영지로 유명한 일영역에 도착했다.
요기가 일영역.
일영역은 제법 큰 역이었나 보다.
이전에 갔던 역 보다 갈 수 있는 역이 훨씬 많이 표기되어 있다.
일영역.
철길을 무단 횡단하는 고양이.
일영역 다음역은 내가 전에 방문했던 벽제역이다.
역 주변은 철도가 두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일영 표지판.
봄날 뮤비를 다시 한번 보고 왔어야 했는데.
한 때는 뮤비 촬영지라고 많은 관광객이 찾았을텐데
이제는 썰렁하다.
여기는 광장 대합실.
일영역 입구쪽 골목을 잠시 둘러 보기로 했다.
경계심 많은 귀여운 강아지가 날 반겨 주었다.
원래는 이쯤에서 멈췄어야 했다.
빡센 남편 만난 죄로 아내는 고생이 참 많다.
나는 일영역 근처에 있는 금바위 저수지에 가보기로 했다.
내비 따라 가다 보니 왠 전원일기 마을?
아마도 이곳에서 전원일기를 촬영했었던 것 같다.
오래전 국민 드라마였던 전원일기를 나도 열심히 봤던 것 같다.
전원일기 마을 이야기 상자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금바위 저수지에 가기로 했다.
이동 중 럭셔리한 주택이 연이어 나타났다.
이렇게 좋은 동네를 어떻게들 알아 내서 정착하셨는지 참 대단들 하시다.
아내가 이 표지판을 못 봤으면 했다. 앞으로도 1킬로라니.
하지만 다행히도 조금 걸으니 금바위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노고산 등산도 가능한 것 같다.
* 나중에 노고산을 검색해 보니 백패킹의 성지라고 한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월남 이상재 선생 묘소를 나라도 관심을 주기로 했다.
* 월남 이상재 선생
한말의 정치가·사회운동가. 서재필과 독립협회를 조직, 부회장으로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개혁당 사건으로 복역했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파견을 준비했다. 소년연합척후대 초대 총재, 조선일보사 사장 등을 지냈다.
- 두산 백과
노고산 정상까지 3.1km.
기회가 된다면 노고산에 한번 오르고 싶다.
히든 플레이스 금바위 저수지.
데크에서 풍기는 라면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다음엔 나도 노고산 등산을 마치고 저 데크에서 물멍을 하면서 컵라면 한사발을 꼭 먹고 싶다.
오늘도 인적 드문 곳만 잘 골라 다닌 것 같다.
내가 즐겨 보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폐허를 좋아한다고 한다.
왜 그런 건물을 좋아할까 했는데 폐허가 주는 묘한 느낌이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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