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원래 2월 12일이다.
그런데 5인 이상 집합 금지 상황이라서 우리 가족은 일주일 먼저 어머니를 찾아 뵙기로 했다.
2월 6일(토) 근무를 마치고 차를 몰아 온양으로 향했다.
이번 온양 방문엔 정말 오랫만에 아들이 동행했다.
오후 7시쯤 어머니가 차려 주신 저녁상을 받았다.
바특한 된장찌개 하나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이다.
식당에선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나박 김치가 맛이 잘 들었다.
요즘 어머니가 하고 있다는 컬러링북을 보여 주셨다.
워낙에 손재주가 좋으셔서 그런지 야무지게 색칠을 잘 하셨다.
어머니의 이런 저런 말씀을 듣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2월 7일(일)이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아침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마 어마한 고기가 들어간 무국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아마도 충청도 음식으로 생각되는 비지는 유독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막내 아들 온다고 미리 준비하신 것 같다.
아침상 항공샷.
아침 식사 후 어머니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조금 알려 드렸다.
80대 후반의 나이에 이렇게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시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점심은 평소 고기를 못 드실 어머니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온 고기를 굽기로 했다.
점심 항공샷.
어머니 드시라고 구운 고기는 어머니는 조금 밖에 못 드시고 우리 가족이 거의 다 먹은 것 같다.
점심 식사 후 세배를 드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설에 모든 가족이 모이지 못해 섭섭해 하셨는데 이렇게 나눠서 찾아 뵙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몇 주에 걸쳐서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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