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14일 일요일.
오늘 오전엔 나홀로 장위동 할머니 해장국에 가서 선지 해장국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아침 해장 후 오전 내내 집에서 쉬었다.
오후엔 아내와 함께 어디든 걸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서촌이다.
서촌 가기 전 충무로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이곳 저곳 음식점을 찾아 봤지만 내가 가려 했던 음식점들은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고민 끝에 백숙백반으로 유명한 사랑방 칼국수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 2시경 사랑방 칼국수에 도착,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1968년 부터 영업 하셨다고 하니 업력이 50년을 훌쩍 넘은 노포 중의 노포다.
나는 이 식당을 세기 아카데미에서 카메라 강의 들을 때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백숙백반 2인을 주문하였다.
2인을 주문하면 이렇게 통닭 한마리가 통채로 나와 주신다.
사이즈가 꽤 큰 닭한마리다.
같이 나오는 이 국물이 참 맛이 좋다.
반찬으로는 매콤한 김치와 양파가 나오고 새콤한 특제 소스가 딸려 나온다.
닭고기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고, 저 특제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이 식당에 처음 와 본 아내가 맛있게 먹어줘서 좋았다.
사실 이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의 백숙이 나오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찾기 힘들 것이다.
아내가 칼국수 맛도 궁금하다고 해서 칼국수 하나를 추가 주문하였다.
사실 나는 여기 칼국수 맛을 익히 알고 있지만 처음 온 아내를 위해 주문을 해 본 것이다.
이 식당의 칼국수는 아주 옛날 포차에서 내어 주던 가락국수 맛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추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추억의 음식이 되겠지만 그런 추억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주 평범한 진한 멸치 육수의 가락국수일 뿐이다.
뭐 그래도 약간 느끼했던 입맛을 개운하게 가시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결론 백숙백반은 추천, 칼국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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