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이야기

2105 중계본동 진정한 선술집 '삼거리집(삼거리 식당)'

2021. 6. 10. 댓글 ​ 개
반응형

아마도 내가 삼거리집을 처음 간 것은 2007년의 일일 것이다.

서울로 이사온 후에 노원 맛집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나서 주변 상점에 물어 물어 겨우 찾아간 기억이 있다.

꽤 오랜 기간을 일주일에 한 두번 찾아갈 만큼 나에겐 소울 선술집이라 부를 만한 곳이다.

예전에는 주로 선술집 포지션이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밥집 포지션으로 약간 분위기가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내맘 속에는 소울 선술집이다.

 

 

오늘은 5월 7일 금요일.

오랫만에 신군과 함께 삼거리집에 방문했다.

그러고 보니 첫 방문 때도 신군과 함께 하긴 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삼거리집 방문이 그리 많진 않았었다.

이날 방문은 꽤 오랫만의 방문이었다.

 

 

 

원래는 중계곱창이던 이 식당을 지금의 사장님이 인수하신 것 같다.

 

 

 

메뉴판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메뉴판은 큰 의미가 없다.

그날 그날 사장님께 어떤게 좋을지 여쭤 보고 메뉴를 정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싯가 보다 더 무섭다는 가격 표시 없음인데 여기선 절대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계산하고 나갈 때 너무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 그런 곳이다.

오늘은 간단히 오징어 숙회와 김치찌개를 주문하였다.

 

 

 

오래전 술집 포지션이었을 때보다 반찬 가짓수가 많이 늘었다.

사실 이 반찬만 가지고도 술 한병 정도는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야들 야들하게 잘 삶아 내신 오징어를 사제 초장에 푹 찍어 먹어 본다.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한 한상 차림이다.

 

 

 

잠시 후 김치찌개가 나왔다.

 

 

 

질 좋은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가 맛이 없을리가 없다.

 

 

 

김치찌개 국물에 밥 말아 먹는 것은 국룰이다.

오늘도 맛있고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십 몇년의 세월 동안 쌓은 정이 아쉬워 오늘은 일부러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사장님 두 분과 같이 기념 사진도 한장 박았다.

부디 재개발의 여파에도 이 식당이 굳건히 버텨 주셨으면 좋겠다.

 

 

* 카카오 맵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대략적인 장소를 표시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