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5일 수요일.
오늘 아점은 통영에서 먹기로 했다.
통영은 음식쪽으로 유명한 것이 많은 데 예를 들면 굴, 멍게, 충무김밥, 꿀빵, 다찌 같은 것이다.
그런데 통영에 또 다른 특이한 식문화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회백반이라는 것이다.
통영이 바닷가다 보니 백반에도 회를 껴서 내어 주는 것을 말한다.
통영 회백반으로 유명한 곳은 8천원짜리 회정식을 내어주는 도남회식당이 있다.
그런데 여행 마지막 날 아점은 좀 더 럭셔리?하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식당은 한산회식당이다.
오전 11시경 한산회식당에 도착하였다.
어린이날이라서 혹시나 웨이팅이 걸려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우리가 먹을 것은 회정식이다.
그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을 내어 주는 식당이다.
식신이 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식신에서 인증 받은 식당이라고 한다.
막걸리를 주문했더니 직원분이 일부러 밖에 나가서 사다 주셨다.
직원분 말로는 이 막걸리가 통영에서 가장 맛있는 막걸리라고 한다.
직원분 말씀대로 마셔 보니 맛이 좋은 편이었다.
잠시 후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게다리찜, 물미역, 채소 샐러드, 쌈, 그리고 양념이 먼저 나왔다.
게다리는 에피타이저로 좋았고, 물미역은 바다향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잠시 후 나온 미니 해물탕엔 가리비, 굴, 홍합이 들어 있다.
참소라 무침은 새콤 달콤하니 솜씨 좋게 무쳐 내셨다.
반찬 하나 하나가 싱싱하고 맛이 좋았다.
가리비와 굴 먹방 중.
낙지 요리와 자연산 숙성회가 나왔다.
이 가격에 자연산 회라니 대박이긴 하다.
회는 아마도 학꽁치, 병어, 도미?, 밀치(가숭어)로 구성된 것 같다.
다만, 회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자연산 회라 그런지 잡맛이 전혀 없고 깔끔했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 열기가 나왔고
마무리 매운탕이 나왔다.
이 식당의 매운탕은 잡다한 양념 많이 넣지 않고 소금만 넣고 끓여 내신다고 한다.
자연산 물고기를 넣고 끓여내기 때문에 나온 자신감 같다.
국물 맛을 보니 시원 & 담백하다.
우리가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해 드렸더니 사장님이 서비스로 아귀애 요리를 내어 주셨다.
마치 푸아그라와 같은 크리미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가진 독특한 음식이었다.
* 사실 나는 푸아그라를 한 두번 먹어 봤는데 그게 진짜 푸아그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진정한 마무리는 탄수화물 마무리다.
매운탕과 밥으로 깔끔한 탄수화물 마무리를 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추천.
* 단, 음식의 양은 많지 않다. 대식가인 분들에게는 좀 적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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