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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105 포천 이동갈비 원조라는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집'

2021. 6. 1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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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23일 일요일.

아내의 생일 주간이라고 장인, 장모님이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그냥 딸랑 밥만 먹긴 너무 아쉬워 어디든 가볼까 하다가 작년 5월 방문했던 고석정이

떠올랐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차를 몰아 고석정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포천 부근을 지나는데 장모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지금 이동면 근처를 지나는데 점심으로 이동갈비를 먹는게 어떠냐고 하신다.

나는 이동갈비는 아주 오래전 딱 한번 먹은 기억이 있다.

흔쾌히 그러기로 하고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동갈비집인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

갈비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12시경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집에 도착하였다.

도대체 식당 이름이 왜 이리 긴지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여행 책자에서 김미자 할머니가 이동갈비의 원조라는 걸 익히 알고는 있었다.

 

 

 

이분이 원조라고 하십니다.

나는 이동갈비라는게 군인들 상대로 갈빗대에 저렴한 다른 부위 살을 이어 붙여서 싸고

푸짐하게 만든 음식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오래전 옛날 얘기고 지금은 절대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낄 수가 없다.

양념갈비 1인분은 400그램이고 가격은 32,000원이다.

그러면 100그램당 8천원꼴이다.

저렴한 미국산 고기를 사용한다고 보면 절대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우리는 양념갈비 3인분에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잠시 후 한상이 차려졌다.

 

 

 

왼쪽편에는 상추, 샐러드, 백김치, 파, 참나물?, 청포묵, 그리고 마늘과 쌈장이 나왔고

 

 

 

가운데는 숯이 나왔는데 성형탄이라서 아쉽다.

 

 

 

오른쪽에는 양파, 무쌈, 파채, 도라지 무침, 고추장아찌, 쌈, 그리고 마늘과 쌈장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고깃집 치고는 무난한 상차림이라 볼 수 있다.

 

 

 

양념갈비 3인분이 나왔는데 세어 보닌 갈비는 총 8대였다.

 

 

 

타지 않도록 잘 뒤집으면서 구웠다.

 

 

 

가족 모두의 건강을 빌며 치어스.

 

 

 

고기 한점 쌈에 올려 먹어 봤다.

고기는 부드럽긴 한데 과숙성 된 것 같고 양념은 나에겐 너무 달게 느껴졌다.

이게 김미자 할머니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취향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장인, 장모님 입맛에는 잘 맞으시나 보다.

아마도 취향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육식파인 처가집 답게 2인분을 추가 주문하였다.

추가로 나온 2인분은 총 5대 였는데 사이즈는 처음 나온 갈비보다 좀 작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정확히 계량해서 나온 고기일테니 사이즈 차이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의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마저 굽는 중.

 

 

 

식사로 된장찌개 하나와 밥 두개를 주문하였다.

된장찌개는 전통적인 강한 된장 맛을 내어 주었는데 장인 어른께서 아주 맛있게 드셨다.

장인, 장모님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내가 느낀 점은 좀 다르다.

1. 전반적으로 미국산 고기의 가격대가 너무 높다고 생각된다.

2. 높은 가격대에 비해 불이 형편없다.

3. 과숙성한 느낌이고 양념이 너무 달다.

4. 사이드 메뉴의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식당에 재방문할 의향은 없다.

원조는 한번으로 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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