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19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친구 박군을 만나 점심을 먹고 도봉산을 간단히 산행하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 간단 산행하는 코스는 우이암 방향(보문능선)으로 오르다가 고인돌 쉼터에서
천진사 방향으로 하산 하는 코스다.
오르는 길에 도봉사에 잠시 들렀다.
대웅전 앞에 이름모를 열매가 달려 있어서 이 열매의 이름이 궁금했는데 지나가던 비구니
스님이 이 열매의 정체를 알려 주셨다.
이 나무는 보리수 나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열매는 보리수 열매다.
한번 먹어 보라고 하셔서 먹어 보니 맛은 마치 어렸을적 먹어 보았던 앵두와 비슷했다.
대웅전 뒤편에는 산신령이 호랑이 위에 앉아 계신다.
여기서 좋은 전망 한번 보고 근처 산신각으로 이동한다.
도봉사 산신각은 나무를 품고 있다.
다시 대웅전 앞으로 돌아 왔다.
대웅전 앞 화분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멋진 선인장 꽃이 활짝 피어있다.
이건 아마도 북을 치는 용도의 도구일 것이다.
대웅전 오른쪽에는 극락보전이 있다.
우리는 도봉사에서 최근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명복을 빌었다.
도봉사에서 조금만 오르면 이런 바위 쉼터가 나온다.
친구 박군은 이 바위가 아마도 고인돌일 것이라고 한다.
고인돌 왕국인 한국에서 이런 동떨어진 바위 한개는 연구대상에도 못 들 것 같다.
고인돌 쉼터에서 수다 쎄라피를 한 동안 하다가 천진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 그런데 저 바위 밑도 커다란 바위인데 어떻게 저게 고인돌?
하여간 친구가 그런 것 같다고 하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일 것은 없다.
그냥 고인돌 쉼터라고 부른다고 큰일 날 것도 없다.
천진사에 한번 가보려 했는데 박군이 천진사는 개인사찰이라서 방문하기가 꺼려 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 이런 이유로 나는 천진사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했다.
대신에 성불사에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성불사는 예전에 들렀을때와는 달리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다.
대웅전에는 녹음되어 흘러 나오는 염불 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고 계단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시 대웅전에 들러 예를 표했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본 성불사 전경.
성불사 아래에 있는 감천은 샘이 말라 버렸다.
지도를 보니 성도원과 거북바위는 한번도 가보질 못해 봤다.
기회가 된다면 이 코스로도 한번 오르고 싶다.
도봉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나도 저런 계곡에 돗자리 펴고 진득하니 앉아서 쉬고 싶지만 항상 그러질 못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천성 때문인가 보다.
구봉사는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박군이 비구니 사찰이라고 알려준 금강암 입구에는 예쁜 고양이 두 마리가 앉아 있고, 다리
위에는 조금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고양이를 보는 것으로 오늘의 간단 산행을 마쳤다.
오늘 코스는 오르는 내내 그늘이 지고 내려오는 코스에는 계곡과 만나니 여름 산행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7 창신동 산책 (2):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에 가다 (2) | 2021.07.24 |
---|---|
2107 창신동 산책 (1): 봉제골목,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가다 (2) | 2021.07.23 |
2106 연천여행 (2): 연천전곡리선사유적지에 가다 (2) | 2021.06.28 |
2106 연천여행 (1): 연천 대표명소 재인폭포에 가다 (2) | 2021.06.27 |
2106 전류리 포구와 황산포구에 가다 (2) | 2021.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