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0일 토요일.
오늘은 원래 친구 둘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우리는 등산 의욕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도봉산역에서 419 근처 야장 고깃집 청화가든까지 걸어 가서
거한 늦은 점심을 먹는 걸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정도 걸어 주면 내몸도 거한 점심 먹는 걸 용서해 줄 것 같다.
오후 4시경 청화 가든에 도착.
청화가든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저번엔 생토시살을 먹었으니 오늘은 통갈매기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일단 통갈매기살 3인분에 소맥, 그리고 얼큰 순두부 한개를 주문하였다.
이 식당은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1. 야장이어서 좋다
2. 고기와 반찬 맛이 좋다
3.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4종의 반찬 중 파김치와 배추 & 열무 김치는 너무 맛이 좋아서 여러번 리필을 했다.
갈매기살 3인분이 등장했는데 고기 덩어리가 너무 커서 살짝 놀랐다.
그래서 이름이 통갈매기살이라고 적혀 있나 보다.
질 좋은 숯이 세팅 되어지고
갈매기살을 올리고 굽는데 갈매기살 굽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기름기 많은 갈매기살에서 기름이 숯으로 떨어져서 자꾸 불이 나기도 했고, 불판 특성상 고기가 자꾸 미끄러지기도 했다.
맛은 좋았는데 굽기가 너무 어려웠다.
순두부로 살짝 느끼한 속을 달랬다.
굽는 선수를 교체해 봤지만 역시나 태우지 않고 굽기가 너무 어려웠다.
갈매기살은 굽기가 너무 어려워서 토시살로 교체하기로 했다.
토시살 2인분을 추가 주문하였다.
역시 토시살이 굽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했다.
앞으로는 무조건 토시살을 주문하게 될 것 같다.
여기서 그쳤어야 했는데 마무리로 소머리곰탕 2인분을 주문해서 셋이서 나눠 먹는 만행을 저질렀다.
7천원짜리 곰탕으론 가성비가 아주 좋은 곰탕이었다.
맛있는 점심?을 마치고 청화가든 근처 북한산 깊숙히 박혀 있다는 야장 고깃집 인수재를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익히 예상은 했지만 꽤나 힘든 등산을 하고서 인수재를 만날 수 있었다.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의문을 품고 올라오다가 고기 냄새에 이끌려 오니 떡하니 인수재가 나타났다.
아마도 나는 그냥 편하게 청화가든에서 먹게 될 것 같다.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7 수락산역 보리밥 전문 '장독대 보리밥' (0) | 2021.08.17 |
---|---|
2107 수유시장 곰탕집 '옛곰탕집' (0) | 2021.07.28 |
2107 99 해산물 포차 배달 후기 (0) | 2021.07.25 |
2106 도봉산역 바지락 칼국수 전문 '전라도옛맛손팥칼국수' (0) | 2021.07.01 |
2106 연천 재인폭포 인근 묵밥 전문점 '산골묵밥집' (0) | 2021.06.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