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9일 월요일, 여행 3일째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로 돌아가는 아들을 배웅할 예정이다.
이후의 여행 계획은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이의 4개섬(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
탐방으로 잡았다.
나는 특히 섬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산, 바다, 주변섬을 모두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 때문일 것이다.
*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와 섬들
여수- 조화대교- 조발도- 둔병대교- 둔병도- 낭도대교- 낭도- 적금대교- 적금도- 팔영대교- 고흥
* 백리섬섬길.com
어젠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 오늘은 다시 너무나 화창한 하루가 될 것 같다.
날이 맑아서 좋긴 한데 너무 더울까봐 걱정이 앞서긴 했다.
2박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아들을 데리고 여수엑스포역 근처 백반집 덕충식당으로
향했다.
오전 9시경 덕충식당에 도착.
* 내가 검색해본 여수 조식 백반집으로는 덕충식당과 봉황집이 있다.
그 중 오늘은 여수엑스포역 근처에 있는 덕충식당을 들렀다.
서울에선 만원 내고도 받기 힘든 푸짐한 한상이 단돈 6천원이다.
보통의 노포답게 간은 약간 센 편이었지만 그래도 모든 음식이 맛이 좋아서 나와 아들 모두
흡족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여수에 사는 분들은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축복 받은 분들이다.
아들에게 든든한 아침을 먹이고 여수엑스포역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 호텔로 돌아 왔다.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텔을 나섰다.
오전 11시 15분경 오늘 만날 5개의 다리 중 첫번째 다리인 조화대교를 건넌다.
* 여행 다닐 때까지만 해도 저 다리 이름이 조발대교인 줄 알았었다.
왼쪽편으로 전망공원과 조발마을이 있다고 해서 좌회전.
요기가 전망공원.
아직은 카카오맵에도 제대로 등록이 안 된 따끈 따끈한 곳이다.
위 사진 가운데 섬은 아마 낭도일 것이다.
오른쪽 섬이 둔병도와 둔병대교.
2번째 방문할 섬 둔병도와 연결다리인 둔병대교.
조발마을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을지 어떨지 몰라서 조마 조마했는데 다행히 마을 입구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아내와 장모님은 차에 계시고, 나 혼자 조발마을을 잠시 둘러 보기로 했다.
* 조발마을
조발리(早發里)에 속하는 마을이다. 임진왜란 당시 순흥안씨가 난을 피하기 위해 처음
입도하여 살았다하며, 그 후 밀양박씨(密陽朴氏), 김해김씨(金海金氏), 경주이씨(慶州李氏),
김녕김씨(金寧金氏) 순으로 입도하여 마을을 형성하였으며, 처음 입도한 순흥안씨(順興安氏)
후손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마을 형세가 말 등처럼 생겨 평지도 없고 높은 산도 없으며, 지형이 모두 경사지로 되어 있어
이웃주민들 간에는 삐뚤이 동내라고 부르기도 하며, 해가 뜨면 섬 전체를 일찍 밝게
비추어 준다고 해서 일찍 조(早)자 쏠 발(發)자를 써 조발리라고 부른다.
지금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이 조발마을의 전부다.
산비탈에 이십여 가구가 사는 정말 작고 소박한 오지 마을이다.
- 정확히는 23세대, 37명이 산다고 한다
이 집은 최근에 지붕을 개비하신 것 같다.
집 앞에는 정체모를 식물을 말리고 있다.
비탈길을 따라서 더 내려가 보기로.
* 마을 초입에서 만난 마을 주민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눠 봤다.
"뉘신가?"
"마을이 이뻐서 구경 왔어요"
"다들 이쁘다고는 하던디"
"여기 사시니까 이쁜지 잘 모르시겠네요"
"그렇지"
평지도 없는 이 비탈진 마을에서의 삶은 참 퍽퍽했을 것 같다.
밑으로 내려가 보니 작은 선착장이 하나 보인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저 작은 선착장이 육지와의 유일한 통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저기 끝 건물은 조발 어촌계라고 한다.
요기는 조발마을회관.
수줍은 멍뭉이 한마리가 날 경계한다.
다시 차로 돌아가는 길.
비탈길 초입에 있던 건물은 조발교회였다.
이 작은 마을에도 어김없이 교회가 들어와 있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가게될 둔병대교.
둔병대교 중간의 섬은 맵을 보니 홍도라고 나와있다.
오른쪽편 풍경- 저기 보이는 아주 작은 섬은 맵상으로 보면 치도?일 것 같다.
이제 우리는 2번째 섬인 둔병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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