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낭도 둘레길 탐방을 이어간다.
갑자기 울창한 숲길이 나왔다.
신선대 낭만캠핑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문을 닫았다.
천선대 방향으로 우회전.
* 천선대는 선녀들이 놀이터라고 한다. 지금 이곳엔 선녀는 없고, 선녀들이 따 먹던 과일인
천선과(한국 토종 무화과)는 남아 있다고 한다.
왼쪽편 풍경.
정면 풍경.
오른쪽 풍경.
조금 더 오른쪽 풍경.
이 어마 어마한 풍경에 오롯이 나 혼자 뿐이다.
천선대 설명 표지판은 날아가고 지지해 주는 나무만 남아 있다.
화살표상으로 왼쪽편이 천선대인 것 같다.
아마도 이 널직한 바위 부근을 천선대라고 부르는 것 같다?
* 천선대 동영상
다시 메인 등산로로 돌아와 남포등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급경사길을 내려와서 남포 등대를 만났다.
이쯤에서 나는 거의 방전 상태가 되었다.
한동안 커다란 바위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 보았다.
여기서 왼쪽편으로 가면 산타바 해변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의 상태로는 산타바 해변에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메인 등산로로 돌아가기로 했다.
* 나는 공룡발자국화석에 대한 표지판 같은게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표지판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남포 등대 부근에 공룡발자국화석이 있었을 텐데 굳이 찾아볼만한 체력이 남아 있질 않았었다.
* 남포 등대 동영상
메인 등산로에서 산타바오거리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산타바오거리 가는 길에 오른쪽편 풍경.
여기서 우회전 해도 산타바 해변에 갈 수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산타바 해변 가는 걸 포기했다.
조망이 잘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사도.
언젠가 한번은 저 사도에도 꼭 가보고 싶다.
장사금 포토존이라는 연리목 쉼터.
저기 보이는 해변이 바로 장사금 해수욕장.
활 처럼 휜 해변이 멋스럽다.
장사금 해수욕장 가는 것도 무리다.
나는 찻길을 따라서 낭도 중학교 캠핑장으로 이동하기로.
싸목 싸목 걷는 섬 낭만 낭도지만 한 여름 땡볕 트레킹은 무리다.
이쯤에서 아내에게 차로 이곳으로 와달라고 SOS를 쳤지만 아내는 내가 캠핑장에 도착할 무렵에 응답을 줬다. ㅠㅠ
돌아가는 길에 요런 지름길을 만났다.
트레킹이 힘든 경우라면 요기로 와서 잠시 신선대와 천선대만 볼 수도 있겠다.
오후 3시 40분경 차를 주차해 둔 낭도 중학교 캠핑장 근처에 도착했다.
약 1시간 40분간의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렇지만 멋진 경치를 본 감동과 성취감이 나에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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