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8일 일요일, 전남 여행 2일차이다.
오늘 아침은 아들과 함께 국밥으로 유명한 건봉국밥에 가기로 했다.
오전 8시 20분경 건봉국밥에 도착.
일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꽤 많은 분들이 이미 국밥을 드시고 계셨다.
아마도 이 식당은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음식점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밥의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결정장애가 생길 지경이었지만 이럴 땐 오리지널이 최고다.
건봉국밥 2인분을 주문하였다.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다.
이 식당의 자랑이라는 건봉김치.
식당 안쪽에 멋진 자개장이 보여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50년도 넘은 자개장이라고 한다.
식당 한켠에는 반찬 리필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눈치 안 보고 반찬을 리필해 먹을 수 있다.
국밥 나오기 전에 찬을 먼저 내 주신다.
잠시 후 건봉국밥 2인분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고기와 내장이 엄청 많이 들어간게 보인다.
숫가락으로 내용물을 건져 보니 양이 어마 어마하다.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물반, 고기반이다.
건봉국밥에는 잘게 잘라진 머리고기와 내장이 들어 있다고 한다.
먼저 국물부터 맛을 보니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인데 다대기를 풀으니 은근 매콤하다.
나는 이런 맑은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아주 괜찮은 국물이다.
다음으로 머리고기와 내장을 건져 먹었는데 잡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내장 손질을 잘 하신 것 같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특히 요 묵은지와의 조화가 좋았다.
정말 내용물이 많아서 한끼 식사로 충분할 것 같았다.
건봉세트를 주문했으면 큰 일 날 뻔했다.
아들이 국물이 적어서 뻑뻑하다고 해서 국물 리필을 요청했더니 이렇게 넉넉하게 국물을 가져다 주셨다.
리필된 국물을 부으니 다시 한그릇으로 환생.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고 아들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초딩 입맛에 머물고 있는 아들에게는 아주 큰 임팩트는 없었나 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식당 입구 한켠을 보니 이렇게 큰 솥에서 국물이 펄펄 끓고 있다.
아마도 이렇게 오래 우려내는 것이 깔끔한 국물맛을 내는 비법 중 하나일 것이다.
순천에 간다면 한번쯤은 생각날만한 국밥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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