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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9일 월요일, 전남 여행 3일차다.
오늘 아침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아들과 함께 먹기로 했다.
여수엑스포역 근처 백반집 덕충식당이 목적지다.
오전 9시경 덕충식당에 도착 & 입장.
우리의 목적은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6천원 백반을 먹는 것이다.
백반 2인분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나이 지긋하신 남자 사장님이 커다란 쟁반 한개를 들고 오셨다.
6천원 내고 먹기 미안한 여수 백반의 위엄이다.
바깥쪽부터 살펴 보자면 시계방향으로
연근조림, 부추김치, 삶은 꼬막, 쥐포조림, 깻잎, 어묵, 배추김치, 꽈리고추, 갓김치, 콩 조림 순
안쪽으로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그리고 돼지김치찌개
마지막으로 미역국이 있다.
세어 보니 총 14종의 반찬이다.
6천원에 14찬이라니 그저 황송할 나름이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요 돼지고기 김치찌개다.
칼칼한 김치맛이 여행으로 지친 깔깔한 입맛을 개운하게 해 주었다.
간장게장은 아주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백반집에서 나오는 수준 중에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양념게장도 무난한 맛을 내 주었다.
이외의 반찬들은 보통의 노포답게 간이 좀 세긴 했지만 결코 하나 하나 허투루 만든 반찬이 아니었다.
차려주신 정성이 고마워서 가급적 잔반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고 일어섰다.
친절하신 사장님 때문에 더 맛이 좋게 느껴 졌나 보다.
어쨋건 서울로 떠나는 아들에게 든든한 한끼를 먹여줘서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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