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9일 월요일, 전남 여행 3일차이다.
오늘 저녁은 선어회와 보리멸 튀김으로 유명한 조일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오후 6시 10분경 조일식당에 도착, 다행히 대기는 없었다.
우리는 3인.
장모님은 해산물을 그리 즐기시지 않는다.
서울이라면 당연히 선어사시미 중자를 자동 주문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는 서울이 아니다.
사장님께 소자를 먹어도 될지 여쭤 보니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다만 튀김 하나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신다.
원래도 보리멸 튀김은 주문할 예정이었으므로 우리는 오케이.
결국 주문은 선어사시미 소자, 보리멸 튀김, 그리고 막걸리 & 소주가 되었다.
* 나는 백반기행 원조 팬이라서 방송의 80% 정도를 본 것 같다.
엄홍길님이 게스트로 나오셨던 여수편도 당연히 시청을 했다.
잠시 후 차려진 깔끔한 한상.
왼쪽편- 콩나물국, 김, 갓김치, 호박, 무조림, 마늘 & 고추.
오른쪽편 마늘잎 장아찌, 옥수수, 묵은지.
오늘의 메인인 모둠 선어회.
왼쪽부터 병어+ 민어, 삼치 등살, 삼치 뱃살.
일단 비주얼에 압도 됨.
김 위에 두툼한 선어회 한점+ 양념장+ 마늘 & 고추+ 마늘 장아찌= 그냥 녹음.
여수 스타일은 역시 God 김치와 함께= 역시나 입안에서 녹음.
원래 나는 장모님 드시는 막걸리를 나눠 마실까 했지만 이런 죽음의 안주에는 깔끔한 소주가 제격이다.
머리 구이가 나왔지만 선어회에 맘을 뺏긴 지라 별로 손이 안 간다.
폭풍 흡입 중 보리멸 튀김 등장.
피쉬 앤 칩스의 대구 튀김과 닮았는데 그 대구 튀김의 최상위 버전의 맛이다.
이렇게 맛있는 물고기 튀김이 있을지 몰랐다.
황광해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이유가 분명이 있다.
옆 테이블에 반찬으로 깔리는 멍게를 촉 좋은 아내가 캐취해 냈다.
직원분께 요청하니 실수로 빠뜨렸다고 우리에게도 가져다 주셨다.
이 멍게도 정말 맛이 좋았다.
그간 겨울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삼치 선어회를 주문해서 먹곤 했는데 그건 진정한 선어회가 아니었다.
진정한 선어 숙성회란 어떤 것인지 오늘 비로소 느꼈다.
이번 여행 중 방문한 식당 중 단연 1등 식당이다.
다시 여수 여행을 계획해야만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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