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이야기

2108 여수 낭도 환상적인 서대회무침 '낭도포차'

2021. 9. 16.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8월 9일 월요일, 전남 여행 3일차이다.

오늘 점심은 낭도에서 먹을 예정이다.

원래는 100년 도가식당에 갈 예정이었으나 마을 입구에 있는 낭도포차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여행 전 검색한 낭도 맛집은 100년 도가식당이다.

그런데 100년 도가식당으로 가던 중 낭도포차를 발견하였다.

도가식당은 서대회와 손두부가 주력인 식당이다.

그런데 낭도포차 메뉴에는 서대회 뿐 아니라 돌문어도 보인다.

이 동네의 돌문어도 한번 맛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낭도포차에 입장.

 

 

 

돌문어가 싯가라는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하여간 입장.

* 12시 40분경이었다.

 

 

 

실내에 들어왔는데 너무 더워서 좀 짜증이 나긴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남 사장님이 선풍기를 가져다 주셔서 그리 덥지는 않게 되었다.

내가 먹어 보려던 돌문어의 싯가는 무려 4만원?이라고 한다.

돌문어 먹는 것은 깨끗이 포기하고 메뉴판을 정독해 본다.

 

 

 

여기서 잠시 결정장애에 빠졌다.

약간의 고민 끝에 일단 서대회 무침만 주문하기로 했다.

서대회 무침이 부족하면 파전이나 손두부를 추가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서대회 무침, 막걸리, 그리고 밥 두 공기를 주문하였다.

 

 

 

또 다른 메뉴판 사진.

 

 

 

잠시 후 세팅된 반찬.

배추김치, 방풍나물, 콩나물, 마늘쫑, 파김치다.

역시 전라도 답게 반찬 하나 하나가 맛이 좋았다.

특히 방풍나물은 맛이 너무 좋아서 한번 리필을 해 먹었다.

 

 

 

여수의 대표 막걸리라는 낭도젖샘막걸리.

요즘 들어 미각이 많이 퇴보해서 맛의 차이를 잘 느끼진 못하지만 맛있는 막걸리 중 하나라는 건 확실하다.

 

 

 

잠시 후 메인인 서대회 무침이 나왔는데 비주얼도 대박이고, 양도 대박이다.

 

 

 

요건 밥 비벼 먹을 수 있게 나온 김과 참기름이 든 대접.

 

 

 

방풍나물 리필.

 

 

 

매콤, 달콤, 새콤의 밸런스를 너무 잘 잡아 내셨다.

나는 이번이 평생 두번째 먹는 서대회 인데 첫번째는 2010년 구백식당에서 먹은 것이다.

단 두번의 경험으로 평가하긴 뭐하지만 이 식당의 서대회는 정말 맛있다.

아마 이보다 더 맛있게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양도 대박이어서 하나라도 더 주문했으면 분명히 남길 뻔했다.

서울의 식당에서 나오는 양을 생각하고 주문하면 큰 일 날 것 같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여사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눠 봤는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분이셨다.

 

 

 

직접 잡은 수산물로 만들어내는 음식을 시장에서 사다가 만드는 음식이 감히 당해낼 순 없을 것이다.

혹시 다음에 다시 여길 찾는다면 직접 잡아서 끓여낸 아귀탕을 한번 맛보고 싶다.

강추.

* 낭도젖샘막걸리는 맛이 좋아서 두 병 구입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