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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109 상계역 초로컬 선술집 '돼지네'

2021. 10. 1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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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25일 토요일.

나 혼자 북서울 꿈의 숲, 오패산, 초안산을 산책하고 돌아 오는 길에 저녁을 먹기 위해 친구

신군에게 연락을 했다.

상계역에서 신군을 만나 어딜 갈까 상의 했는데 의외로 신군이 <원조 닭갈비>에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식당이 백반기행에 나온 김에 한번 더 가보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원조 닭갈비에 갔는데 방송 탓인지 약간 벅적거리는 분위기다.

굳이 꼭 가봐야 할 식당이 아니기에 쿨하게 포기하고 다른 식당을 가기로 했는데 원조 닭갈비

주변에 있는 돼지네가 내 레이더 망에 포착되었다.

 

 

상계소금구이 맞은 편에 있는 돼지네는 언젠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포차다.

오늘이 그날이다.

 

 

 

요런 메뉴들이 넘쳐 나는데 안 가볼 수가 없다.

 

 

 

식당은 초로컬 분위기, 이 동네 아재가 아니면 범접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메뉴판을 스캔해 보니 완전 해산물 천국 포차다.

거기다가 가격도 환상적으로 싸다.

사장님과 상의 하여 병어회와 삼식이 매운탕, 그리고 소맥을 주문하였다.

* 소주, 맥주는 각 4천원이었던 것 같다.

 

 

 

얼큰 & 시원한 콩나물국도 환영이다.

 

 

 

잠시 후 나온 단돈 15,000원짜리 병어회는 이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3만원대 병어회보다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

양도 아주 푸짐하다.

 

 

 

역시 맛도 훌륭하다.

 

 

 

잠시 후 두번째 안주 삼식이 매운탕 등장.

 

 

 

단돈 15,000원에 이렇게 맛있는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신군이 만원짜리 장어구이가 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이건 실패다. ㅋ

아마도 냉동 식품을 데워 주신 것 같다.

만원짜리 장어구이에 뭘 더 바라겠나.

 

 

 

싸고 맛있는 안주에 이성을 잃고 계란말이(7천원) 하나를 추가 주문했는데 이것도 굿.

이렇게 뽀지게 먹고도 63,000원이라니.

이 동네 처음 이사 와서 삼거리집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을 오늘 느낄 수 있었다.

포지션이 술집에서 밥집으로 바뀐 삼거리집이 참 아쉬웠는데 그 대안 선술집을 찾은 것 같다.

초로컬 아재쉽(Ultralocal Ajaeship)?을 견딜 수 있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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